제25회 아시아영화제 출품. 규화와 진우는 어릴적부터 친구지만 성격상 차이가 많다. 같은 소꼽친구 미연이는 어려선 진우와 짝이었지만 성인이 되면서 규화의 적극적인 공세에 그의 포로가 된다. 그러나 출세에 눈이 먼 규화는 진우의 여자친구인 가희가 부잣집 딸인 것을 알고는 그녀를 빼앗아 버린다. 그로 인해 회전의자에 앉게 된 규화는 그자리를 최대한 이용하여 성공을 거두지만, 그의 조급한 이상은 마침내 현실이란 강한 벽에 부딪치고 만다. 사업상 거래를 위해서 돈많은 연상의 미망인과 정사도 서슴지 않던 그는, 자기의 어린애를 낳은 미연이를 더욱 학대한다. 규화는 아내 가희가 자살을 하고서야 비로소 잘못을 깨닫고 진우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미연이를 찾아가나 진우는 규화가 새 인간이 되기 전에 줄 수 없다고 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