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과부는 저능아 딸인 복희와 저능아인 머슴 만복을 데리고 외딴집에서 산다. 마냥 천진하기만 한 복희와 만복은 같이 잠자리를 하지만 어떤 본능을 유발하지 않는다. 유과부는 장터에서 빵장사를 하고 코서방과 집을 비우기 일쑤다. 만복은 술집여자 향옥의 유혹에 처음으로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후 만복은 복희에게 호기심을 갖고 급기야는 뜨거운 사이로 변해 복희와 만복은 아이를 낳게 된다. 유과부는 아이가 불륜의 씨라며 없애려 한다. 복희가 만복의 애를 낳았다는 소문이 칠성의 입을 통해 마을에 퍼지자 만복은 칠성을 죽인다고 날뛴다. 만복은 동네사람들한테 붙잡혀 몰매를 맞고 추방당하게 될 때 유과부는 만복을 감싸며 울부짖는다. 오뉴월 복희네 집에 불이나 유부인과 아이가 불에 탈 때 만복은 불속에서 아이의 환영을 보고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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