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해안도로에서 현주는 순호의 택시를 잡아타고 12년만에 그녀의 첫사랑을 찾아간다. 달리는 차속에서 현주는 그녀의 첫사랑 민섭과의 안타까운 추억을 되살린다. 깊이 공감하는 순호는 그녀와 민섭의 해후를 진심으로 빌어준다. 흙먼지를 날리며 택시는 마침내 목적지 청산에 도착한다. 그러나 민섭은 현주와의 사랑의 상처로 하여 방황하다가 스스로 자기를 꺾어버린지 오래였다. 슬픔에 잠긴 현주와 순호는 쓸쓸히 택시를 몰아 읍내에 머물러 함께 밤을 보낸다. 그러는동안 순호는 현주에게 사랑을 느낀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깬 순호는 허망을 깨닫는다. 현주는 이미 그의 가정이 있는 서울로 떠나 버린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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