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아와 종하의 밤은, 점점 변태적으로 변하는 종하의 성격때문에 은아에게는 괴로운 밤이 된다. 종하는 은아의 비밀스러운 모습을 테이프에 담아 백자항아리 속에 숨겨두고 보기를 즐긴다. 어느날 도둑이 들어와 그 백자 항아리를 훔쳐간다. 창구는 훔쳐온 항아리 속에서 테이프를 꺼내 틀어본다. 은아의 외로움,은아의 괴로움, 은아의 육체에 반해버린 창구는 은아를 따라다니며 기어코 은아와 사귀게 된다. 남편 종하는 채리라는 아가씨와 뜨거운 열애에 빠져있고 은아의 고독을 감싸주는 창구에게 은아는 점점 가까워져 뜨거운 밤까지 같이 지내게 된다. 창구의 친구는 그 테이프를 불법복제업자들에게 팔아버린다.신선한 충격을 준다는 선전과함께 퍼진 은아의 테이프는 시골의 시아버지까지 알게 된다. 그 충격으로 시아버지는 눕게 되고 종하는 창피해서 한국에 살지 못하겠다고 채리와 한국을 떠나버린다. 어딜가나 손가락질의 대상이 된 은아. 창구는 자기의 잘못으로 은아가 이런 모습이 됐다고 사죄한다.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퍼지는 밤. 창구와 함께 은아는 창구의 방에서 성스러운 밤을 지세우려 한다. 창구가 술을 사러간다고 나간다. 책상 위의 테이프를 틀어본다. 은아의 얼굴이 나온다.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 춤을 추는 은아의 모습. 남편을 즐겁게 해주려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은아. 은아는 창구를 기다리지만 창구는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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