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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의 별미, 냉면 같은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
julialove 2004-07-14 오전 2:29:56 1485   [2]

[프렌치 키스][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공통점이라 하면 우선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과 남자친구를 사수하기 위한 여자들의 깜찍한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것이다.이렇게 남자친구를 지켜내기 위한 여자들의 노력은 전형적인 헐리웃형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의 단골소재였고, 그럼에도 우리는 항상 그 속에서 로맨틱한 감정을 느끼고 달콤한 상상에 빠져들기도 했다. 이런 헐리웃 로맨틱 코미디와 너무도 닮은 [내 남자의 로맨스]는 오랜만에 만나는 우리나라 로맨스 영화라는 점에서 내심 신선한 기대를 가져보도록 해준다. 더군다나 최근 드라마와 여러 영화를 통해 코믹한 연기를 보여준 김정은과 멜로연기라는 색다른 도전을 하는 김상경이 만드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에서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게 될 것이다. 매번 비슷한 전개와 스토리를 보여주는 헐리웃 로맨틱 코미디를 꾸준히 관객들이 즐겨 보듯이 [내 남자의 로맨스] 역시 자연스럽게 관객들을 영화에 대한 호기심과 신선한 기대감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영화이다. 대형 블록버스터들과 공포영화들이 주름 잡는 여름 극장가에서 산뜻한 웃음으로 색다른 재미를 줄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은 [내 남자의 로맨스]가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며, 두 배우가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줄지에 대한 기대감을 한것 씸어 놓는 것 역시 그 매력 중 하나가 된다.

지하철 역무원이자 스물 아홉인 현주는 남자친구인 소훈에게 그럴듯한 프로포즈를 받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하지만 해충 방제회사에 다니는 현주의 남자친구인 소훈에게 있어 지금 가장 종요하고 애정이 가는 것은 다름 아닌 바퀴벌레 같은 해충들 뿐이다. 그런 소훈을 첫 눈에 사로 잡은 여자가 등장하였으니, 그녀는 바로 인기최고의 여배우 "은다영"이다. 여느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이 그렇듯이 [내 남자의 로맨스] 역시 전형적인 공식을 따르고 있다. 권태기에 가까운 커플과 그들의 밋밋한 사랑..그리고 그런 가운데 등장하는 매력적인 여자(혹은 남자), 그리고 그들이 보여주는 삼각관계가 바로 그것이다. [내 남자의 로맨스] 역시 결혼적년기를 넘어선 스물 아홉의 현주와 소훈 사이에 너무도 매력적인 여배우 은다영이 등장하면서 그들의 애정전선에 큰 위기가 처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려는, 아니 자신의 남자친구를 사수하려는 여자친구의 황당무계하면서도 처절한 노력들이 바로 이러한 소재의 영화들이 가지는 재미요, 묘미일 것이다. [내 남자의 로맨스]는 특히, 극중 현주의 황당무계한 에피소드들로써 영화를 더욱 유쾌하고 즐겁게 만들어 준다. 소훈의 마음을 빼앗은 은다영을 만나기 위해 갔다가 얼떨결에 란제리 패션쇼 무대를 서게 되는가 하면 친구들을 다영의 집까지 데려가서 시끄럽게 떠들어 대고, 어떻게해서든 소훈과 다영의 만남을 방해하려는 현주의 노력은 황당하고 코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애처롭기까지 하다. 이렇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자친구를 지키려는 현주의 노력이 바로 [내 남자의 로맨스]에서 보여주는 가장 유쾌한 볼거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지나치게 우연적이고 다소 과장되는 설정들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후반부의 진부하고 늘어지는 전개가 아쉬울 수도 있지만 영화내내 관객의 실소를 자아내는 캐릭터들과 이야기는 [내 남자의 로맨스]에서 결코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내 남자의 로맨스]가 뻔한 스토리 구조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은 바로 개성만점의 캐릭터들 때문이다. 매번 덜렁거리기만 하고, 엉뚱하지만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있어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 연약한 여자인 현주,관심있는 것이라곤 오로지 바퀴벌레 뿐이고, 첫눈에 반해버린 여배우에게 한눈을 파는 남자친구 소훈, 갑작스레 등장해서 소훈의 마음을 뒤흔드는 매력적인 여배우 다영이라는 이 세 캐릭터는 로맨스 영화 속 전형적인 캐릭터인 동시에 각기 다른 개성으로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항상 엉뚱한 일들로 사고를 치는 현주의 모습은 시종일관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지게 해주며, 영화를 보는내내 현주라는 캐릭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해준다. 그리고 두 여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소훈이나 그런 소훈의 마음을 점점 유혹하는 은다영이란 캐릭터 역시 나름대로의 독특한 매력을 풍겨준다. 뿐만 아니라 [내 남자의 로맨스]에서 돋보이는 캐릭터들은 너무도 개성있고, 엉뚱한 현주의 네 친구들이다. 매번 남자에게 차이기만 하고 징징거림과 먹는것이 유일한 특기인 황송이, 영화감독을 꿈꾸며 비디오 가게를 운영하는 장봉만, 자신의 건물에 친구들을 한데 모아 사는 순딩이 조기철, 여성스러운 꽃집을 운영하지만 결코 여성스럽지 않은 최진실까지 현주의 둘도 없는 베스트 프렌드들은 영화에서 특히 즐거움을 선사하는 캐릭터 들이다. 저마다의 개성으로 현주의 남자친구 사수를 도와주는 네 친구의 활약은 자칫하면 밋밋하고 지루해 질 수 있는 이야기를 밝고 유쾌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처럼 [내 남자의 로맨스]는 그저그런 로맨틱 코미디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개성있고 다양한 캐릭터들로써 웃음을 주는 기분 좋은 영화인 것이다.

[내 남자의 로맨스]는 앞서 말했듯이 톡톡 튀는 개성을 가진 여러 캐릭터들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는 영화이다. 그래서 배우들이 보여주는 개성있는 연기는 영화를 보는내내 특히 시선을 끌게 한다.최근 TV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번 코믹연기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정은은 기존에서 보여준 그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함으로써 영화에서 단연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흔들리는 남자친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때로는 그런 남자친구와 그의 마음을 빼앗은 여자 앞에서 힘겨운 눈물을 보이기도 하는 현주라는 캐릭터를 코믹하면서 너무도 사랑스럽게 보여준다. 또한 영화를 위해 란제리 차림으로 연기를 하기도 하는 김정은의 새로운 모습 또한 [내 남자의 로맨스]에서 볼 수 있는 김정은의 매력일 것이다.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차갑고 얄미운 캐릭터를 많이 연기한 오승현은 소훈을 유혹하는 매력적인 여배우 은다영이란 캐릭터를 통해 다시한번 오승현만의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사랑 앞에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는 차갑고 이기적인, 하지만 한편으로는 따뜻함을 간직한 은다영이란 캐릭터는 오승현 특유의 이미지로써 잘 묻어나고 있다. 또한 여러 영화를 통해 그 연기력을 인정 받은 김상경은 이번 영화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멜로를 선보여 줄것이다. [살인의 추억][생활의 발견]등을 통해 특유의 색깔있는 연기를 보여준 김상경은 [내 남자의 로맨스]에서 두 여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소훈이란 캐릭터를 통해 다소 엉뚱하면서도 차분하고 인간적인 느낌의 로맨티스트를 연기하고 있다. 이 세 주인공과 함께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준 조연배우들 역시 영화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현주의 엽기적인 네 친구를 연기한 황현인,이유진,박동빈,황택하라는 배우는 각기 독특하고 개성있는 캐릭터들로 세 주인공의 삼각관계와는 다른 유쾌하고 코믹한 재미와 웃음을 전달해준다.

우리나라에는 그리 흔하지 않은 장르인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과 오랜만에 만나는 로맨스 영화라는 점에서 [내 남자의 로맨스]는 조그마한 호기심을 가지도록 해준다. 그리고 애드립과 코믹연기로 매번 웃음을 주는 김정은과 멜로연기의 도전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줄 김상경이 펼칠 로맨스는 [내 남자의 로맨스]를 통해 관객들이 기대할 요소일것이다. 그렇기에 영화내내 보여주는 둘의 연기와 아기자기 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들은 솔솔하고 밝은 웃음을 선사해준다. 또한 [단적비연수]나 [울랄라 시스터즈]로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박제현 감독의 로맨스 영화라는 점 역시 [내 남자의 로맨스]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도록 해줄 것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헐리웃의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공포영화들로 대부분의 관객들이 점령을 당하다시피 한다. 그런 속에서 다소 엉뚱한 코믹 멜로로 도전장을 내민 [내 남자의 로맨스]는 찌는 듯한 여름에 먹는 냉면처럼 별미같은 영화가 되어 줄것이다.


(총 0명 참여)
ranalinjin
소훈씨같은 남자 어디 없을까요? ㅎㅎ~ 전 10번 봤어요!ㅋㅋㅋ   
2007-12-19 22:03
1


내 남자의 로맨스(2004)
제작사 : 메이필름 / 배급사 : 메이필름
공식홈페이지 : http://www.comebackt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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