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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전쟁과 평화
lkm8203 2006-10-22 오전 8:02:21 1122   [3]

 "아카데미 수상 고전 10편 박스세트" 중 한 편인

전쟁과 평화를 봤다.

러닝타임이 3시간 15분인가? 지금 케이스를 꺼내서 보니깐 211분이네.

정확히 3시간 25분이구나.

그렇게 큰 지루함 없이 잘 봤다만

도중 대사 싱크가 안 맞아서 짜증났다.

"특별 번역판, 소장용"이라고 케이스에 제법 큼지막히 적혀있는데..

아!.. 특별 번역이라 그런거구나.. 어이 없다.

 

그건 그렇고, 영화 자체는 좋았다.

워낙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짧은 시간안에 담아내느라

시나리오 각색 작가, 정말 시겁했을 거다.

배경 자체도 참 아름다웠고 미술부문 수상작 답게 의상이나 실내 디자인 등

지금 봐도 제법 괜찮은 영상미를 제공했다.

 

 

배우들 연기도 제법 좋았는데

참 이뻤던 오드리 햅번의 그 순진무구한 연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나타샤가 "동물이 사람보다 더 이성적"이라고 자신의 입으로 말한 것을

직접 행동으로 증명(?)하던 장면(오페라 공연장에서의 밀회)부터해서는

왜 나타샤의 마음이 갑자기 그렇게 변해버린 건지는 쉽게 공감이 가지 않았다.

오드리 햅번이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는데 실패한 건지,

아니면 원래 사람이 그렇게 키스 한 방에 그렇게 변하는 건지..

 

아, 또 헨리 폰다를 보고 니콜라스 케이지를 떠올렸던 게 기억이 난다.

희한하게도 닮았다고 생각되더라. 큼직한 눈매와 시원한 이마...(그럼 다 니콜라스냐-_-)

 

하도 옛날 영화라 그런건지, 아니면 전쟁에 비중이 그리

크지가 않아서 그런건지 전투 씬의 리얼리티는 너무나 떨어졌다.

도대체 발 옆에서 포탄이 터지는데도 태연하게 축 늘어진 걸음을 걷는

조연들과 도무지 칼에 맞아 죽는 사람 하나 없는 백병전..

뭐 그냥 그렇다는 거다. 그게 빠져서 영화 전체적으로 실망이다라는 건 아니고.

 

마지막에 the most difficult thing.. 어쩌며 원작을 인용한 구절이 뜨던데,

대충 요지는, 삶은 곧 신이고 삶을 사랑하는 게 신을 사랑하는 거다.

그러니까 정말 삶이라는 게 값지고 거룩한거니까 삶을 사랑하며 살아가라..

정도였겠지. 211분간의 혈투(?) 끝자락에 나오다보니

가뜩이나 조잡한 영어실력이 잘 발휘도 되지 않는다 ㅎㅎ

 

아무튼 나도 포화의 지옥에서 살아와 사랑을 꽃피운 피에르처럼

삶을 사랑하며 살아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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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1956, War and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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