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중심인물, 주인공이 없는 채 여러 사람들의 시점으로 옮아가며 영화는 진행된다. 그리고 그 시점이 옮아가는 것이 자연스럽고, 인과관계가 척척 맞는다. 토미자와 부인과 오쿠보 부인 사이에 오간 대화에 등장한 인물들을 소개하기 위해 하라구치 부인이 등장하고, 하라구치 부인을 통해 아이들이 어느 집 아이들인지 소개되고, 아이들이 TV와 레슬링 경기를 좋아한다는 것이 부인들의 대화에서 오가며, 그녀들의 말대로 젠은 레슬링 중계를 보기 위해 몰래 빠져나오고, 두 부인이 TV가 있는 젊은 부부의 집을 흉보자 코조가 그 레슬링 경기를 보기 위해 그 집을 방문하는 것이 비치며 그 집의 내부와 부부가 소개된다. 인물들의 등장과 소개가 자연스럽고 유기적임을 알 수 있다. 젠이 집에서 빠져나와 그 젊은 부부의 집으로 들어가게 함으로써 그 부부를 비춰도 될텐데, 그렇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그 젊은 부부에 대한 이웃들의 평 (이것은 젊은 부부에 대한 어느 정도 정보가 된다) 이 빠져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