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헐크에 대한 끄적임 헐크
foreveringkl 2003-07-04 오후 11:04:10 1091   [0]
헐크의 탄생과 그의 배경에 많은 부분을 맞추었고 계속적인 플래시백 등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해소해주는 것까진 좋은데 음 뭐랄까 템포조절에 실패했다고 할까? 미녀삼총사 2가 맥시멈 스피드라면 헐크는 미니멈 스피드다. 솔직히 헐크란 캐릭터에 이안의 전작들인 와호장룡같은 흐느적흐느적 전개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힌 우스움이겠지? 물론 순간적으로 몇 장면은 롤러코스터같이 스피디해 저절로 신나게 하는 장면도 있지만 전체적인 극 전개를 훑어볼 때 사람들로 하여금 이거 언제 끝나는지 또는 이 영화 몇분인가? 이런 생각을 자아내게 한 것 같다. 그리고 막판 부자간의 대결 구도는 스스로 흙탕물로 들어간 행위가 아닐까? 싶다. 즉 아버지가 아닌 탈봇같은 인물로 하여금 헐크의 힘을 탐내게 하는 역할을 맡겼다면 대결구도가 좀 더 흥미진진해졌겠지만 아무래도 아직 유교적 가치관이 남아있는 나같은 사람에겐 아버지가 아들을 피붙이로서뿐만 아니라 다른 의미에서 더 끔찍이 여기는 집착은 이해가 가지만 그를 넘어서서 아들과의 대결은 너무 오버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만화책같은 화면 분할과 화면 이동은 괜찮았고 미녀와 야수나 노틀담의 꼽추같은 사랑구도는 좋았지만 비중을 너무 공평하게 두어서인지 어느 인물에서도 깊이 빨려든다는 느낌이 없다. 또, 이건 헐크인지 킹콩인지 고질라인지 헐크가 너무 커버린 게 아무래도 어릴 때 봐온 헐크의 이미지와 너무 달라서인지 어색하고 불편하다. 헐크는 다른 마블'S 영웅들과 다르다. 일단 슈퍼맨과 배트맨은 그래도 어느 정도 사람들에게 호감과 매력을 얻고 자발적 의지에 의해 스스로 뛰쳐들었지만 헐크는 지킬박사와 하이드같은 인물이고 실험의 산물에 의해(원작에서도 그런진 잘 모르겠지만) 결국엔 스스로가 피해자인, 그리고 그 겉모습 때문에 호감과는 거리가 먼 불쌍한 인물이고 그걸 잘 살려서 더욱 헐크의 이중자아적 모습과 고뇌 등을 담아내는 데 치중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어릴 때 어렴풋한 기억에만 떠돌던 헐크를 이렇게나마 스크린에서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총 0명 참여)
1


헐크(2003, The Hulk)
제작사 : Universal Pictures, Marvel Entertainment, Good Machine, Pacific Western, Valhalla Motion Pictures / 배급사 : UIP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 http://hulk.movist.com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42823 [헐크] 헐크 lkm8203 06.10.21 1672 4
26481 [헐크] [dr.맨디]헐크 suker2 04.12.21 1969 6
20726 [헐크] 고뇌하는 히어로 헐크. 외모는 귀엽다; keidw 04.05.24 1504 2
15193 [헐크] 찢어지지 않는 청바지의 비밀이라고? cynic 03.09.03 1141 0
14308 [헐크] 무협영화가 젤 어울려요.. badcool 03.07.22 916 3
14039 [헐크] 고뇌하는 어른 슈렉?? (1) nataku77 03.07.14 1056 1
14011 [헐크] [헐크] 감상입니다. (2) grovenor 03.07.13 1613 4
14005 [헐크] 정말재미있지도않은영화 ㅡㅡㅋ (1) jyh870202 03.07.13 1222 0
13958 [헐크] 킹콩과 슈렉의 결합... 헐크 (1) 99curly 03.07.12 1021 3
13935 [헐크] 헐크가 입은 청바지 어디껀지 아시는분~~ (1) niha5ma 03.07.11 1025 1
13874 [헐크] 돌아온 헐크를 보고.... ccinema 03.07.09 1373 5
13828 [헐크] 유전과 주입 alwaysryu 03.07.08 928 4
13805 [헐크] 내돈 내나 도동넘들아 이게영화냐 에레이.. (1) pst1123 03.07.07 1475 6
13804 [헐크] [헐크] 장인의 손으로 다시 태어난 SF 헐크 (1) jyjung71 03.07.07 1157 5
13801 [헐크] [헐크]화나게 하지말라고~?? 화나게 하고 싶다..ㅋㅋ (2) baekka 03.07.07 1253 2
13789 [헐크] 내 친구들같은 안목을 가진 사람들이 여기에도... (6) axlrose7 03.07.06 1247 3
13780 [헐크] 날 화나게 하지마. 다치는 수가 있어. (2) ghost2012 03.07.06 1339 9
13775 [헐크] 컴퓨터 그래픽과 영화의 조화 smk518 03.07.06 1092 5
13761 [헐크] 이안이 만든 대작은 다르다 (3) bjmaximus 03.07.05 1335 0
13760 [헐크] 이럴수는없어 으악.. hapfam 03.07.05 1535 0
현재 [헐크] 헐크에 대한 끄적임 foreveringkl 03.07.04 1091 0
13734 [헐크] 나 열받게 하면 알지?.....<헐크>닷 kimyun04 03.07.04 1277 4
13721 [헐크] [눈목]"이안의 피울음" (66) rose777 03.07.03 1707 9
13715 [헐크] <호>[헐크] 슈렉 뻥튀기.. ysee 03.07.03 1128 3
13713 [헐크] [나만의 영화생각] 헐크.. (2) ryukh80 03.07.03 1063 4
13709 [헐크] 스토리보다는 촬영과 특수효과에 시선을 고정한다면... irex 03.07.03 931 1
13704 [헐크] <헐크> 슈렉형의 반란 (2) tearlee 03.07.03 1066 4
13696 [헐크] 만화 헐크의 긴장감 넘치는적인 분위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동양감독 이안이 망친영화 (5) yain1 03.07.02 951 1
13666 [헐크] '헐크' 시사회 보고 왔어요^^ memoryoftree 03.07.01 1384 0
13624 [헐크] #영화관에서 돈주고 헐크본 소감...# (1) nelly83 03.06.29 1940 2
13465 [헐크] 헐크 극장에서 보고 왔습니다(여기 미국..) (9) scw87 03.06.22 2460 10
13446 [헐크] 쿨럭.... 내일 헐크 볼껀데 -_- scw87 03.06.21 1059 2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