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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단점을 단 하나의 장점으로 훌륭히 커버한 영화.. ㅎ 알투비: 리턴투베이스
jojoys 2012-08-16 오후 5:57:04 12600   [4]

안녕하세요?? ^^

오늘은 지난 '스텝업4:레볼루션' 리뷰 때 말씀드렸던데로..

지난 화요일(14일) 대구 칠곡CGV에서 관람하고 온 '알투비:리턴투베이스'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ㅎ

 

제작비 100억!!

(물론 백억을 훌쩍 넘긴 한국 영화도 요즘은 꽤 되지만요.. ^^;;)

거기에 남북한의 4세대 이상급 전투기들이 벌이는 공중전 등으로..

(아~ 우리도 랩터같은 5세대 전투기가 있으면 참 좋으련만.. 하긴 전 세계에 보유국이 꼴랑 2개국이니.. ^^;;)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계시는 영화 '알투비:리턴투베이스'..

개봉전 시사회 때 부터 호불호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바람에..

저도 영화를 보러 가면서도 내심 기대반 걱정반이었었는데요.. ㅎ

 

과연.. 전 어느쪽이었을지 살짝 이야기해볼까요??

참, '알투비:리턴투베이스'의 장/단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스포가 약간 들어갈 것 같으니 스포가 걱정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

깔끔한 스토리라고 해야할지.. 아님 단순한 스토리라고 해야할지 고민되네.. ^^;;

 

누구나 인정하는 천재적인 비행실력의 소유자이지만..

자신감이 넘치다 못해 그만 자만심이 되어..

걸핏하면 꼴통짓을 일삼는 정태훈 대위(정지훈)..

결국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에서 쫓겨나 21전투비행단으로 배속받게 되는데요..

비슷한 시기에 북한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을 갖춘 원산 제 2비행전단을 쿠데타로 장악한 강성열이..

너무 과감하다 못해 무모해보이기까지 하는 도발을 감행하면서..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게 되죠.. ㅠ.ㅠ

 

영화 '알투비:리턴투베이스'는 이렇듯 사실상 굉장히 단순한 스토리의 영화인데요..

이런점이 영화의 호불호를 극과 극으로 갈리게 하는 요소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그 밖에도 여러 단점들이 있지만 차차 말씀드리도록 할께요.. ㅎㅎ)

그래서인지..

 

'전투기들의 비행 모습만 볼려고 돈 내고 영화를 보러 가는게 아니지 않느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시던데요.. ^^;;

 

하지만 조금만 달리 생각해보면 단순한 스토리 덕분에..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전투기들의 비행에 더 빠져들 수 있는게 아닐까요?? ㅎ

전 전투기들의 멋진 모습을 커다란 스크린으로 마음껏 감상한 것 만으로도..

꽤나 만족스러웠거든요.. ^^

천재 꼴통 파일럿, 정태훈 대위..

 

'그냥 비행을 즐기면 되는거야!!'

 

자신이 속한 편대의 신참 파일럿 지석현 중위(이종석)에게 건낸 저 말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기 멋대로 전투기를 조종하는 정태훈 대위..

넘치는 자신감 때문인지 매사에 유쾌하고 또 적극적인 캐릭터인데요..

쉽게 말씀드면 정지훈씨가 그동안 '도망자 Plan.B', '상두야 학교가자', '풀 하우스' 등의..

드라마에서 보여주셨던 캐릭터들과 여러모로 닮은꼴인 정 대위죠.. ㅎ

 

하지만 이렇게 철 없던 정 대위도 북한의 도발 사건으로 인해..

깊은 슬픔과 또 가슴이 터져나갈 것 같은 분노를 경험하게 되면서..

진정한 파일럿으로 성장해 나간답니다.. ^^

 

전 영화를 보는 내내..

바디 수트나 라이더 재킷 등 입는 족족 모델 포스를 뽐내는..

정지훈 씨의 모습에 새삼 감탄했는데요.. ㅎ

(역시 연예인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봐요.. ^^)

특히, 라이더 재킷 같은 경우에는 너무 이뻐서..

실제로 공군 장교들이 착용하는 재킷인지 굉장히 궁금하더라구요.. ㅎㅎ

공군에서 복무하셨던 분들~ 제발 좀 알려주세요~ ^^

정 대위가 마냥 못마땅한 이 남자, 이철희 소령..

 

'전투기 조종은 쇼가 아니다!!'

 

이 소령의 이말처럼 깃털처럼 한 없이 가볍기만한 정 대위에게..

마주칠 때 마다 따끔하게 일침을 가하는 이철희 소령(유준상)..

이 소령은 그저 말뿐인 남자가 아니라..

미 공군의 레드 플레그 훈련에 참가해 탑건으로 인정까지 받은..

대한민국 공군의 진정한 에이스죠.. ㅎ

 

정 대위가 하는 말에서부터 행동 하나하나까지..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이 소령..

어떻게 보면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정 대위를 못마땅해 하는데요..

사실 알고보면 젊은 날의 자신과 너무나 똑같은 정 대위의 모습을 보면서..

혹시라도 자신처럼 자만심이 불러온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를까 싶은 노파심에..

정 대위를 혹독하게 다그치는 것이죠..

부디 정 대위는 자신과 같은 실수의 아픔을 모르고 살아가길 바라면서 말이죠.. ㅠ.ㅠ

 

사실 유준상씨도 정지훈씨 못지 않게 출연하시는 작품마다..

능글맞고 유쾌한 캐릭터를 연기해주셨던 탓인지..

영화 초반 마냥 진지하기만한 이 소령의 모습이..

살짝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었는데요.. ㅎ

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점점 그런 모습에 익숙해지더니..

어느 순간 진지한 유준상씨가 너무 멋지게 보이더라구요..

특히나 저 선명한 복근이 말이죠.. ^^

솔직히 말해 스토리도, 캐릭터도 깊이가 참~ 없긴 없다는.. ^^;;

 

'알투비:리턴투베이스'는 앞서 말씀드린 두 분 외에도..

마치 아버지같은 따뜻함으로 부대원들을 품어주는 최병길 21전투비행단장(조성하)부터..

동네 친한 형처럼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 편대장 박대서 소령(김성수)..

그런 박 소령을 남몰래 사랑하는 부대 내 유일한 여성 파일럿, 오유진 대위(이하나)..

여기에 정비대 대표 미남(?) 민동필 상사(오달수)와..

부대 내 모든 사병들이 치를 떨 정도의 왕싸가지, 유세영 중사(신세경)..

그리고 해맑은 신참 파일럿 지석현 중위(이종석)와..

자신은 죽더라도 파일럿은 구한다고 말하는 믿음직스러운 레스큐팀의 최민호 중사(정석원)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요.. ㅎ

 

여러 캐릭터들의 모습을 모두 담아내고픈 김동원 감독님의 욕심이 컸던 탓일까요??

아니면 단순히 역량 부족인걸까요??

주/조연 할 것 없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수박 겉 핥식으로 살짝 간만 보여주더니..

얼렁뚱땅, 후다닥 마무리 해버리거든요.. ^^;;

 

정 대위와 유 중사, 박 소령과 오 대위의 러브 스토리만해도..

'이제 좀 본격적으로 달짝지근해지겠구나'싶다가 급마무리 되어버리구요..

정 대위와 이 소령의 갈등의 경우에도..

일방적으로 이 소령이 잔소리(?)만 퍼붓다가..

갑작스러운 두 사람의 복근 자랑(?) 이후에 또 급화해..

물론, 이 소령이 영창에 갇힌 정 대위에게 짠~ 하고 나타나..

'가자!!'라고 말할 때는 정말 멋지긴 했지만 말이죠.. ㅎ

(어떤분들에게는 오글거림이었을 수도 있겠지만요.. ^^;;)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감독님이 전투기씬에 너무 공을 들이시다보니..

러닝 타임의 상당 부분을 전투기씬에 할애하는 바람에..

정작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있어서는 소홀하셨던게 아닐까 싶네요..

수많은 단점을 단 하나의 장점으로 커버해버린 영화.. ㅎ

 

'알투비:리턴투베이스'는 이 외에도 여러가지 단점들이 있는데요.. ^^;;

 

그 중 하나가 무능력하다 못해 무기력하기까지한 모습으로 묘사된 북한군이죠..

엄폐물 하나 없는 평지를 무작정 뛰어가는 지 중위를..

중화기로 무장한 1개 소대 병력이 불과 1~20m 뒤에서 추격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꼴랑 총상 하나만을 입힌체 놓치는 모습등이..

솔직히 어이가 없긴 하더라구요.. ^^;;

 

그리고 또 다른 단점으로는..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오글거림'에 대한 것 인데요.. ㅎ

아마도 한미 연합사령부 내에서의 전시작전통제권으로 인한..

우리 군과 미국 측의 갈등 부분에서의 노골적인 애국 발언 때문에..

오글거림을 많이들 느끼신 것 같아요.. ^^;;

물론 이런 오글거림은 관객분들의 성향에 따라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요.. ㅎ

사실 저도 영화를 관람하면서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던 장면인데..

리뷰를 쓰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오글거릴수도 있겠구나 싶었거든요.. ^^

 

하지만 제가 보고 느낀 '알투비:리턴투베이스'는..

얄팍한 스토리 / 무능력한 북한군 / 노골적인 애국 발언 등..

너무나도 뚜렷한 여러 단점들을 가지고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스크린 가득 멋지게 펼쳐지는 전투기씬이라는 단 하나의 장점만으로도..

충분히 극장에서 볼 가치가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

우리 군의 F-15K와 북한군의 MIG-29, 두 4세대 이상급 전투기들이 벌이는 공중전..

우리 나라 영화는 물론 외국 영화를 통틀어서도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장면이잖아요?? ^^

특히나 '알투비:리턴투베이스'처럼 공중씬에 오랜 시간을 할애한 영화는..

더더욱 만나기가 쉽지 않구 말이죠.. ㅎ

 

'인셉션', '다크나이트', '매트릭스' 등의 영화에서 공중 촬영을 담당했던..

울프에어팀의 명성에 걸맞게 멋지게 담아낸 전투기의 모습들..

전 그 하나만으로도 상영관을 나서면서 참 만족스러웠답니다.. ㅎ

물론, 앞서 말씀드린 여러 단점들 때문에 호불호가 극과 극으로 갈리긴 하겠지만요.. ^^;;

 

전 그럼 어제(15일) 보고 온 '토탈리콜' 리뷰로 곧 다시 인사드릴께요.. ㅎ

모두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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