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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위에서 꿈을 본 자들 라따뚜이
aigis 2007-06-10 오후 11:29:05 12976   [20]

치즈 위에서 꿈을 본 자들- 애니메이션의 지배자들.

 

 

1장- Brad Bird

 

11살의 어린 나이에 애니메이션을 직접 만들었고 14살때는 자신만의 단편 작품을 완성시켜 보았던 브래드 버드.

이후 칼아츠에서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졸업뒤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된 그는 TV 시리즈 심슨의 에피소드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1999년

마침내 그는 자신이 연출한 극장판 장편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게 된다.

바로 그의 데뷔작 <아이언 자이언트> 였다.

 

THE  IRON  GIANT

 

1950년대말 미국 메인주의 작은 마을.

그곳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있는 어린소년 호갈드는 어느날 숲 속에서 거대한 외계 로봇을 만나게 되고 이후 둘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호갈드는 이 거대 로봇에게 언어를 가르쳐주며 선택은 스스로 할수 있다는걸 말해준다.

하지만 배경이 되었던 1950년대는 냉전의 시대였기 때문에 아이언 자이언트는 정부가 파괴해야할 대상, 그 뿐이었다.

그 누구도 아이언 자이언트와 대화하려 하지 않았으며 무작정 그를 적으로 간주하려고만 했다.

하지만 아이언 자이언트에겐 어린 소년이 있었다.

거인을 이해해준 단 하나의 친구.

 

이 작품이 개봉되자  평단은 일제히 아이언 자이언트가 올해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언 자이언트는 모두에게 선과 악을 구분짓는 가치 기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끔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작품은 흥행에 쓴 잔을 마시게 된다.

이렇게 빛을 보기도 전에 극장에서 내려진 아이언 자이언트는 이후 DVD와 비디오로 출시되며 모두의 기억속에 사라지는듯했다.

그러나 이후 뒤늦게 이 작품을 감상하게 된 많은 이들로 인해 아이언 자이언트는 진흙속에 감춰진 보석같은 작품으로 다시 사랑을 받게 되었다.

 

 

거인과 함께 사라져 오랫동안 스크린에서 작품을 만날수 없었던 브래드 버드는 마침내 2004년 자신의 두번째 작품인 <인크레더블>을  갖고 찾아오게 된다.

THE  INCREDIBLES ㅡ    2억 6 144만 달러

                                     and 전세계수익 6 억 3 134만 달러

                                     아카데미 4 개부문 노미네이트 ㅡ 2 개부문 수상

 

이번 작품은 초인 "Mr 인크레더블"에 관한 이야기였다.

인크레더블은 한때 악당들을 물리치며 평화를 지키던 영웅이었다.

하지만 15년의 세월이 흐른 뒤 그는 어느덧 아내와 자식을 둔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으며 '슈퍼 히어로 재적응 프로그램'으로 인해 지금은 조용히 신분을 숨긴채 보통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보험 회사원이 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그의 가슴에는 다시 한번 영웅으로 살고 싶은 마음이 늘 자리잡고 있었다.

 

브래드 버드는 아이언 자이언트을 제작할 당시 이미 인크레더블의 내용을 구상하고 있었다고 한다.

완성된 시나리오를 들고 이 작품의 제작을 제안하기 위해 당시 아이언 자이언트를 만들었던 제작사 워너를 다시 찾아갔지만 워너는 그의 제안을 거절하였다.

 

그후 브래드 버드는 다른 여러 제작사들로부터도 인크레더블의 제작과 관련된 확답을 얻지 못하였다.

하지만 마침내 그의 작품을 이해해준 스튜디오가 나타나게 되었다.

3D 애니메이션의 명가 픽사가 그들이었다.

픽사의 부사장이면서 토이 스토리를 감독했던 존 레스터는 칼아츠의 동기였던 브래드 버드의 재능을 일찍이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때마침 인크레더블의 시나리오를 본 존 레스터는 기발한 스토리와 함께 놀라운 장면으로 가득 채워진 이작품에 단번에 매료되었다.

결국 인크레더블은 픽사의 3D 세상과 만나게 되었다.

<인크레더블>은 픽사에서 최초로 인간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되었고 처음으로 픽사의 직원이 아닌 외부에서 온 감독이 만들게 된 작품이 되었다.

 

그래서였을까 브래드 버드는 픽사와의 작업이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담감 역시 컸었다고 한다.

이는 당시 픽사가 토이 스토리를 시작으로 나오는 매작품마다 높은 완성도와 함께 흥행에서도 대성공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브래드 버드에게도 그리고 픽사에게도 인크레더블의 작업은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의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4년여간의 노력끝에 2004년 11월 5일 겨울시즌에 개봉된 인크레더블은 평단과 관객들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되었다.

인크레더블은 오프닝 첫주 7천만 달러가 넘는 수입으로 픽사의 작품 중 최고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이후 북미에서만 2억 6천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으며 전세계적으로 6억 3천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기록하였다.

 

2005년 1월 5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국제 애니메이션 협회가 주최한 애니 어워드에서 이작품은 모두 10개의 트로피를 석권하게 되었다.

당시 경쟁사였던 드림웍스의 슈렉2가 7개부문에서 후보에 올라 단 한개의 트로피도 가져가지 못한 상황과 대조를 이룬 결과였다.

결국 2월 27일 LA 코닥 극장에서 열린 제 77 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은 인크레더블에게로 돌아갔으며 이날 모두 4개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2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 - Pixar

 

픽사는 인크레더블의 개봉 뒤 그들의 행보에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바로 여름 시즌으로 개봉시기를 옮기기로 한것이다.

그들은 그동안 겨울 극장가에 자신들의 신작을 선보이고 있었다.

 

단 한차례 <니모를 찾아서>가 2003년 여름시즌에 찾아온 경우를 제외하고 말이다.

<니모를 찾아서>는 그해 여름시즌 흥행 1위자리를 거머쥐며 픽사가 제작한 작품 중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했었다.

픽사는 이후 인크레더블을 끝으로 향후 제작할 모든 작품은 여름 시즌때 개봉된다고 발표하였다.

여름 지배자를 향한 그들의 움직임이 시작된것이다.

 

한편 픽사는 디즈니와의 파트너 관계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작품 <카>를 준비하게 된다.

자동차들만이 살아가는 세상이 무대가 되는 <카>는 토이 스토리의 감독 존 레스터가 오랜만에 연출을 다시 맡은 작품이었다.

<카>는 2006년 6월 9일 개봉일만을 기다리게 된다.

 

The  Cars   ㅡ     2 억 4 400만 달러

                           and 전세계수익 4 억 6 198만 달러

                           아카데미 2 개부문 노미네이트

 

이 과정에서 2006년 1월 25일, 픽사는 디즈니와의 합병을 공식 발표하게 된다.

이번 관계의 전환으로 픽사의 최고경영자였던 "스티브 잡스"는 디즈니의 개인 최대 주주자격으로 이사회에 전격 합류하게 되었으며 픽사의 부사장 "존 래스터"는 디즈니 테마파크를 운영하는것외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전반에서 영향력있는 자리에 새롭게 서게 되었다.

 

결국 디즈니와의 관계 전환으로 픽사의 입지는 더욱 커지게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관계 속에서 픽사의 신작 카는 큰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여름시즌에 선보이게 된 <카>는 처음의 기대와는 달리 작품성과 흥행성 양쪽 모두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다 주지 못했다.

<카>는 북미 시장에서 2억 4천만 달러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니모를 찾아서와 인크레더블과 비교하면 저조한 기록이었다.

전세계 수입면에서도 4억 6천만 달러의 성적에 그쳐 부진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더욱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처음 신설된 애니메이션상을 거머쥐고도 그해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워너의 " 해피 피트 "에게 내준 점은 픽사에게는 매우 아쉬운 대목이었다.

 

한편 이제는 여러 대형 영화사들이 저마다 3D 애니메이션의 제작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점차 과열되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패러디와 코미디 위주로 일관된 작품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픽사는 여전히 홀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지닌 작품들로 승부를 걸고 있었다.

그들은 다음 후속작 <라따뚜이>에 새로운 기대를 가져보고 있다.

이 작품은 디즈니와의 새로운 관계가 이어진 직후 나오게 된 작품이 되었다.

특히 이미 인크레더블로 손을 맞춰보았던 브래드 버드가 감독이어서 모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픽사가 기획한 이작품에서 새롭게 각본도 맡게 되었다.

 

이렇게 픽사와 브래드 버드는 다시 한번 여름을 향해 전진하게 되었다.

 

 

3 - 치즈위에서 꿈을 본 자들

 

<라따뚜이>는 프랑스식 잡탕 요리의 일종을 가리키는 의미를 가진 단어라 한다.

제목이 의미하듯 이번 작품의 배경은 프랑스식 레스토랑이 주무대이다.

 

Ratatouille

 

픽사의 8번째 작품 <라따뚜이>의 주인공은 하수구에 살고 있는 생쥐 '레미"다.

제목이 가진 단어의 의미를 나눠서 생각해 보면 Rat은 '생쥐'의 어원을 연상시키며 Touille는 '휘젖다"를 의미한다고 한다.

 

이렇듯 제목에서부터 재치가 엿보이는 라따뚜이는 그 내용 역시 매우 신선하다.

비록 하수구에 살고 있지만 음식 쓰레기를 먹기 거부하며 자신이 직접 맛있는 음식을 만들길 원하는 쥐 '레미'의 꿈은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레미는 존재 자체가 요리와는 가까워 질수 없는 생쥐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우리의 편견일지 모른다.

레미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낼수 있는 최고의 요리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픽사와 브래드 버드는 이렇듯 우리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아주 작지만 커다란 꿈을 가진 존재 '레미'에 주목하고 있었다.

 

픽사는 이번작품에서 마치 지금 막 만들어낸 요리들을 직접 보여주는 것처럼 놀라운 표현력을 스크린에 펼쳐 보일 준비중이다.

주방에서 느껴지는 불의 열기와 수프와 국에서 피어오르는 온기는 그동안 픽사의 노력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또한 브래드 버드의  작품에서만 볼 수있는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살린 현란한 연출력은 이작품에서도 여전히 발휘되고 있다.

 

 

 

차가운 3D 세상에서 기술력의 가능성과 함께 스크린 위에 따뜻함을 그려 넣고 있는 픽사 (Pixar).

 

그리고

어린 소년과 거인 로봇의 우정에서부터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지만 다시 한번 영웅이 되고 싶었던 Mr. 인크레더블을 이어서

꿈을 향해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레미의 모습까지 담아낸 브래드 버드 (Brad Bird).

 

이들이 그려 나가고 있는 새로운 세상에 다시금 귀를 기울여 본다.

 

 

 

 


(총 0명 참여)
dbwkck35
라따뚜이 꺄♡엄청 기대..ㅎㅎㅎㅎㅎ   
2007-07-22 21:49
qsay11tem
볼만해요   
2007-07-21 13:07
sinbi1211
애니메이션 ㅈㅐ밌어~~   
2007-07-20 20:23
open6193
재밋겟다...ㅠㅠ
  
2007-07-20 19:51
sidvi
라따뚜이 시사회로 봤는데요... 진짜.. 볼만합니다. 유화로 그린듯한 풍경과 안개낀 파리의 도시느낌.. 그속에 귀엽고 인간적인 캐릭터들. 맛있는 음식들. 긴장감도는 귀여운 악역도 .. 정말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2007-07-19 16:05
shelby8318
픽사의 영화 너무 재밌고 좋아요   
2007-07-19 13:00
szin68
기막힌 시스템이 부럽다...   
2007-07-19 00:55
1


라따뚜이(2007, Ratatouille)
제작사 : Pixar Animation Studios, Walt Disney Pictures / 배급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수입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ratatouil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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