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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작품중 유일하게 깔끔한 영화 빈집
sunjjangill 2010-08-21 오전 7:40:47 542   [0]
'빈 집' 에서의 만남 하나,
감독 김기덕과 배우 이승연의 필연적 만남!

영화 <빈 집>은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사랑에 의해 감금되어 외로움조차도 남지 않은 무기력한 여자와 가진 게 없어 잃을 것도 남아 있지 않은 남자의 이야기이다. 그 중에서도 버려진 여자 선화는 영화의 핵이다. 선화는 사건의 원초이고 남자 태석이 변화하는 원인이다. 선화는 스스로 '빈집' 그 자체이다.

한때는 카메라 앞에 서서 아름다운 웃음을 짓고 부드러운 사랑을 받다가 가슴이 비워진 채로 홀로 남겨진 여자 선화. 영화 <빈 집>의 선화 역에는 아름답고 도도한 외모에 깊은 상실감과 공허한 외로움을 더한 캐릭터를 그려 낼 수 있는 관록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그러던 중 평소 김기덕 감독의 작품세계에 관심을 보여왔던 배우 이승연이 결국 영화 <빈 집>과 만나게 된 것이다.

김기덕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은 이승연의 소감에 무척 놀랐다. 그 누구보다 영화 <빈집>에서 그려질 감독의 생각과 선화라는 인물을 있는 그대로 파악해 냈기 때문이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세상과 단절된 채 지내온 배우 이승연에게 쏟아질 세간의 눈총은 김기덕 감독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감독에게 있어 배우는 영화 속 인물을 표현해내는 사람일 뿐이다. 이승연 역시 작품세계가 궁금해 왔던 한 감독의 시나리오를 읽어 볼 수 있었던 소박한 행운에서 벗어나 영화 출연이라는 힘겨운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김기덕 감독이 보내준 믿음이 그녀 안에 갇혀있던 연기에의 열정을 다시 살려 내었다.

상처입고 버려진 삶과 그들의 영혼이 움직여 가는 길들을 그려오던 김기덕 감독과 배우로서 힘겹고 괴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자숙과 침잠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배우 이승연의 만남은 단순히 스캔들에서 그치는 사건이 아니다. 감독 김기덕은 영화 <빈 집>을 통해 비어져 버린 가슴을 그려냈고, 이승연은 아픔과 고통을 녹여낸 연기로 배우로서 치유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어쩌면 영화 <빈 집>은 김기덕 감독과 배우 이승연 모두에게 가장 리얼한 논픽션이 될 것이다.


'빈 집' 에서의 만남 둘,
잊혀진 스타 '선화'와 만난 빈 가슴의 여자 '승연'

한때는 대중의 사랑을 한껏 받던 모델이었으나 이제는 모두에게 잊혀지고 외면당한 여자 선화. 굳이 이런 그녀의 모습에 명확한 이유를 가져다 붙이지 않아도 선화의 모습은 있는 그대로 너무나 처연하고 공허하게만 보인다. 그리고 이런 잊혀진 스타 선화와 중첩되어 자연스레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배우 이승연이다. 스타이자 배우로 선망과 질시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한창을 보냈던 이승연. 그러나 스타이기 이전에 여자로서, 이승연은 인생의 가장 빛나는 봉우리와 절망의 순간 모두를 경험하였다.

이런 면에서 영화 <빈 집>의 선화는 이승연을 위한 인물이거나 이승연을 모델로 하여 태어난 캐릭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고립, 잊혀진 스타라는 점 그리고 소통을 향한 그리움까지. 이승연은 굳이 선화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미 그녀가 충분히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텅 비어있는 집에서 태석에 의해 세상으로 탈출한 선화처럼 누군가 자신을 데리고 나가주길 바라면서도, 그 바깥이 너무도 두려운 한 여자의 심정이 바로 이승연의 마음이었으니 말이다. 이승연은 선화를 통해 그 누구에게도 할 수 없었던 말을 눈빛과 몸짓으로 전한다.

비 온 뒤의 땅이 더 굳어진다고 했던가? 매서운 겨울 바람을 이겨내어야 비로소 향내 짙은 매화가 피는 법이다. 그녀 안에 자리잡은 후회와 외로움, 두려움과 고독이 여자로서 그리고 배우로서의 이승연을 좀 더 성숙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영화 <빈 집>은 그녀를 다시 한번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빈 집' 에서의 만남 셋,
비범한 감독 김기덕이 보여주는 멜로?

"문제적 감독, 김기덕" 그를 수식하는 무수한 단어 중에서 가장 적절하게 그를 표현한 단어다. 주제와 소재, 그리고 그 표현에 이르기까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함과 각별함, 그리고 과감함을 갖춘 감독이 김기덕 감독이기 때문이다. 욕망으로 치닫는 사랑, 거침없는 폭력, 노골적이고 잔인한 행위, 그리고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여기는 일반인이라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을 부류의 삶이 지금껏 그가 그려왔던 세상이다. 최고의 인기몰이 스타 조재현을 기용한 안타까운 러브 스토리도 빅스타 장동건을 캐스팅해 그린 군인의 이야기도 감독 김기덕의 손을 거치면서 세상에 둘도 없는 특별한 이야기로 변모되어 세상에 나왔다.

그런 그가 영화 <빈집>으로 드디어 서정 멜로를 선보이려 하고 있다. 김기덕 감독과 어울릴 법하지 않은 장르라고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김기덕 감독이 그 어느 때보다 잘 해낼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살펴보면 누구보다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 사랑에 천착해 온 그이다. 감독 김기덕에게 있어 멜로라는 장르는 이질스러운 것이 아니다. 또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이미 애틋한 이야기를 어떻게 감성으로 풀어 내는지를 보여주며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확인시켜준 바 있다.

새로운 시선과 시도를 잃지 않고 관객의 빈 가슴을 발견하고 채워주고 싶은 김기덕 감독의 의지는 영화 <빈집>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이제 관객들은 그 모든 것을 확인할 일만 남았다.

(총 0명 참여)
kkmkyr
허전하던데요   
2010-09-11 19:14
k87kmkyr
그럭저럭   
2010-08-23 19:46
qhrtnddk93
잘보고갑니다   
2010-08-21 15:51
man4497
감사   
2010-08-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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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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