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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고인]을 보고 산하고인
filmone1 2016-03-04 오전 12:02:07 41313   [0]

<산하고인>은 차세대 거장 중 한 명인 중국 6세대 감독 지아 장 커의 신작이다.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었던 전작 <천주정>과는 180도 다른 작품이다. 이번에도 역시 인생의 동반자인 아내 자오 타오가 주연을 맡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산하고인>은 여태껏 보여준 지아 장 커의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특히 장르적 특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멜로드라마의 기본적인 뼈대를 갖고 있다. 첫 번째 1999, 세기말 중국의 작은 도시에서 세 남녀(리앙즈,진셩,타오)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정으로 커가던 친구에서 사랑의 감정이 싹트고 한 여자(타오)를 두고 친구인 남자들(리앙즈,진셩)의 우정이 깨지고 결국 여자의 선택(진셩)에 따라 이들의 우정은 깨지지만 결국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진 못하는 내용이 2014년으로 이어지고 현재의 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선 현실적인 일상을 보여준다. 타오와 진셩은 헤어졌고, 리앙즈는 타오가 아닌 다른 여자와 결혼하지만 탄광에서 오랫동안 일한 결과로 죽을병에 걸리고 만다. 2025, 미래의 이야기는 진셩과 그의 아들이 호주로 떠나 그 곳의 일상을 보여준다. 범법을 저지른 아버지 때문에 함께 호주로 온 아들은 정상적이지 못 한 가정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다가 중국어 선생님과의 소통으로 답답한 마음의 숨이 트이지만 결국 그의 혼란을 해결할 수 있는 건 친모(타오)와의 만남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세 가지 시간과 공간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속을 사는 인간의 모습을 깊게 관찰한다. 그리고 지아 장커만의 미장센과 촬영, 그리고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깊게 각인 될 음악(go west)을 잊지 못 할 것이다. 엔딩에서 흐르는 ‘go west’의 가사가 가슴 찡하게 다가왔다.

 

아마 지아 장커의 마니아라면 이 작품에 대한 평가가 박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 작품과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면 <산하고인>은 지아 장 커가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능력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을 것이다. 홍상수의 초기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강원도의 힘><!수정>과 지금의 작품이 다른 느낌을 주는 것처럼 지아 장커도 이 작품이 변곡점이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홍상수나 지아 장커가 자신만의 색깔이 완전 바뀌었다고는 볼 수 없다. <산하고인>의 배경이 되는 소도시랄지 기차역 등의 로케이션이나 미장센들이 이를 잘 보여준다. ‘go west’가 흐르고 끝나는 순간 바로 그의 차기작을 빨리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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