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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tst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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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21 오전 5:5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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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두 개의 탑 봤습니다. 관객들이 많이 몰릴줄 알았는데, 3개 극장에서 나누어 개봉해서인지 예상보다 밀리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해리 포터 : 비밀의 방을 보고 두 개의 탑을 봤는데,.... 둘 다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더군요. 해리포터는 동화같은 상상력이 잘 녹아들어가 있다면, 두개의 탑은 서사시적인 분위기... 해리 포터는 현실이 마법세계로 들어간 듯한 느낌이라면, 두개의 탑은 상상이 현실이 되어 나타난 것 같네요. 극적인 리얼리티의 연출... 특히 우르크하이 군대의 이동 장면이나 올리폰트의 모습, 헬름 계곡에서의 전투장면은 진짜를 보는 듯한 느낌.. 몸이 피곤하고 머리도 아프고 몸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데다가 두 개의 영화를 연속 6~7시간을 봐서인지 몸이 피로해서 제대로 감상하지는 못했는데, 책을 읽은 저에게는 책속의 상상했던 것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정말 기쁘고도 놀라웠습니다. 다만 아쉬움이라면 엔트족에 대한 묘사가 너무 짧고 국한적이라는 것...거기다가 개그 캐릭터에 가까운 설정이라니(이것은 반지 원정대에서 톰 봄바딜 영감이 나오지 않은 거랑, 고분 유령을 보지 못해 아쉬웠던 것하고 비교 될 만한 것인듯.. ) 그리고 메리와 피핀의 모습이 너무 짧게만 등장한다는 것...로한에서의 스토리가 너무 루즈해지는 느낌을 줘서 다소 지루했다는 것....그리고 책 대로의 엔딩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실롭의 모습을 보는 것을 다음으로 미뤄야만했다는 것라든지 사루만이 간달프에게 혼쭐나는 장면이 보이지 않은 점 등이 아쉽네요. 그러나 두개의 탑의 원작 내용을 감안하면 무려 3그룹의 무리의 이야기가 나누어 졌다가 다시 합쳐지는 식의 이야기를 스크린 속에 모두 담기란 쉽지 않았을 테죠. 또 두 개의 탑 내용 자체가 이렇다 할 만한 오프닝이 없고 긴 이야기를 중간에서 그냥 뚝 따온 듯한 느낌을 주는 부분이란 것, 그리고 1편에서는 여러가지 흥미로운 이벤트가 많이 있는데, 두 개의 탑에서는 그리 흥미로운 이벤트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잭슨 감독의 고민은 보는 우리보다 더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 영화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바로 스메아골, 즉 골룸이더군요. 골룸과 스메아골 두 영혼이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는 부분의 성격변화나 표정의 변화 등은 컴퓨터로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실제 살아있는 존재로 느껴질 정도) 감정을 정말 가진것처럼 느껴지는 3D 캐릭터라.... 이것은 다른 영화의 캐릭터 도비나 쟈쟈 빙크스와는 상당히 대조적이더군요.(솔직히 말해 스메아골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더군요) 그 표정이며 눈빛, 주름살 하나까지 감정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부분이 섬세하게 표현된것이 인상적이더군요. 다만 두 영혼의 갈등부분이 처음에 고개를 돌려가면서 이야기 한부분이 우스웠는지 몇몇 관객들이 그 장면을 보고 웃더군요. 하지만 스메아골 정말 최곱니다. 물론 이번 편에서 마음이 점점 반지쪽으로 기울어 가는 프로도의 내면연기도 좋았습니다.(궁금하시면 비교해시길 반지 원정대 처음부분의 프로도의 모습과 마지막 부분의 모습 그리고 두개의 탑에서 변해가는 프로도의 행동과 표정) 이것이 나중에 3편 마지막 부분에서 한번에 터질 듯... 그리고 이번 두개의 탑은 심리적 갈등묘사가 상당히 잘 이루어졌습니다. 전편이 이벤트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프로도와 골룸 등의 심리적 묘사가 뛰어나서 조금은 이벤트를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지겹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제 3편의 결론을 위한 서곡이라고 본다면 상당히 잘 표현되엇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협영화로도 안 보이고요....
P.S: 늑대부대의 등장 장면은 원작에 없는 장면인데, 워크래프트시리즈에 나오는 라이더를 연상하게 하는 장면이었음.그리고 원작에서 스메아골의 갈등부분은 처음에 스메아골이 골룸에게 패하죠. 그리고 엔트들의 오르상크 빈집털기..책에서는 간단하게 표현되었는데, 실제로 영화로 보니 대단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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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2002, The Lord of the Rings : The Two Towers)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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