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스파이어가 연출한 <언프리티 소셜스타>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인스타그램 중독 수준의 사용자인 주인공 잉그리드(오브리 플라자)는 자신이 팔로잉하는 친구가 결혼식 때 자신을 초대하지 않자 파티장에 가장 소동을 벌이고 법적 처분을 받고 정신 병원에 강제 입원하게 된다. 병원을 나온 후에 그 지역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음을 알고 일반인이지만 수많은 팔로우를 거느리고 있는 sns스타 테일러(엘리자베스 올슨)의 인스타를 보고 그녀가 있는 LA로 떠나 그녀의 친구가 되는 작전(?)을 펼친다. <언프리티 소셜스타>는 결국 소통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 잉그리드는 인스타에서 형성된 관계를 통해 현실 세계에서 그 사람과 소통을 하려고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상대방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선 팔로우 수를 늘려야 하고 또한 그 수를 통해 현실 세계에서 주목 받지 못 한 것을 그 곳에서 보상받으려 한다. 하지만 어떤 목적을 갖고 형성되는 관계는 반드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고 잉그리드 그러했다. 잉그리드의 캐릭터를 보면 영화 <리플리>의 톰이 떠올랐다. 누군가가 우러러보는 대상이 되고 싶은 욕망이 잉그리드에게도 있었고 목적의 순서가 어찌 되든 잘못된 인식으로 출발하는 관계는 반드시 무너진다. <리플리>에선 그 결과가 매우 참혹했다. <언프리티 소셜스타>에서도 아이러니한 엔딩을 보여주는데 그 장면이 이 영화의 전체를 함축하고 있었다. 잉그리드가 그 목적을 이루는 순간이 관객들이 보기엔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 되었다. 그녀는 행복한 삶을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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