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과 짧은 줄거리만 봤을 때는 너무 감성적이기만하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화를 보면 볼수록 아이들에게 매료되더라구요. 한국전쟁의 초점을 아이들에 집중시켜 그 참상이 더욱 배가되는것 같았습니다. 가족을 잃고 살곳도 잃은 아이들도 안쓰러웠지만 그저 살기위해 서로를 죽이는 군인들도 참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한상렬 소위가 꿈을 꾸며 우는 모습을 보고 '전쟁을 하는 군인도 평범한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무거웠네요. 아무래도 어렸을 땐 몰랐던 군인들의 청춘을 알아버린 나이가 되어서인가봐요. 악역인 갈고리 아저씨도 전쟁 중 부상을 입은 젊은 청춘으로 은근히 매력이 있네요ㅎㅎ 슬픈 장면도 많이 있었지만 아이들의 엉뚱한 모습에 웃음을 짓게 만드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무거운 소재임에도 즐겁게 감상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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