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잔혹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기대작 대열에 합류한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저 열심히 살면 행복해질 줄 알았던 ‘수남’의 파란만장한 인생역경을 그린 생계밀착형 코믹 잔혹극. 이정현은 타고난 손재주로 행복한 삶을 꿈꿨지만, 팍팍한 현실 앞에 생활의 달인으로 거듭난 억 척스러운 ‘수남’으로 완벽 변신해 독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문 배달, 청소, 주방 보조 등 투 잡을 능가하는 다잡녀 ‘수남’의 예측불허의 통쾌한 복수는 5포 시대를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 짜릿 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KAFA 장편과정 7기 안국진 감독의 첫 장 편영화 데뷔작이자,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심사위원 토니 레인즈로부터 “블랙 코미디의 공식을 전복시킨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곁으로 다가가 본다. 미안해요, 그러니까 내가 죽이는 거 이해해주세요. 전 그저 행복해지고 싶을 뿐이에요. 왜 행복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자꾸 생기는 걸까요? 이제 제 손재주를 다르게 써보려고요.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예요!
5포세대에 고함! 열심히 살아도 행복해 질 수 없는 세상, 그녀의 통쾌한 복수가 시작된다! 처자식이나 가족의 생계 즉, 다시말해서 먹고 살려면 그 어떤 수를 써서라도 해당 목적에 도달하 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사회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들의 보편적 행동 양식으로 자리잡힐 만큼 각기 삶은 그리 녹록치 만은 않다. 평온한 것 같은 와중에 치열한 내공이 실린 '머리굴리기', '아 부', '거짓말'등을 수도 없이 평상시 처럼 쏟아내는 걸 보면 말이다.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는 본인이 기 언급한 생계에 밀착된 일상 생활을 하나하나씩 열거해 나가면서 거기에 맞추어 아무렇지도 않게 잔혹, 호러극으로 치장해 스크린을 꾸민다. 이러한 구성의 영화를 지켜보는 본 인의 입가에선 한줄기 공감어린 쓰디쓴 웃음이 흘러 맺힌다. 영화를 감상하기전에 "블랙 코미디 의 공식을 전복시킨 작품!” 홍보 문구가 왠지 뇌리에 떠나지 않고 계속 같은 자리를 반복해서 맴 돌았는데, 쓰디쓴 웃음과 함께 그 문구를 인정하고마는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한바탕 웃음을 내 질러도 모자를 판에 '쓰디쓴 웃음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에 대한 대답은 생계 밀착형을 익 히 알고 있는 분들이나 가족의 고단한 삶이 대변해주기 때문이다. '수남'역의 배우 '이정현'의 연 기는 미친 연기에 흠뻑 매료되게 만든 영화 <꽃잎>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이루 어진 이미지나 메세지를 관객에게 전달하기엔 충분할 정도로 성숙미가 돋보인 열연을 펼친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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