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쉬는 따뜻하면서도 올바른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지겹거나 흥미가 안 갈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점이 이 영화만의 가장 장점이자 강점입니다.
트래쉬는 빈민가 소년들이 쓰레기장에서 지갑을 주우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지갑이 이 영화의 아주 큰 소재이자 주제입니다. 하여튼 소년들은 일단 지갑을 숨기기로 합니다. 상황을 봐서 행동을 처신하려고 말이지요. 그러던 중 비리 경찰들에게 쫒기게 되고 소년들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영화 트래쉬는 브라질을 무대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데 이는 탁월한 선택입니다. 영화 속의 이야기가 정말로 현실에 일어 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면서 이야기의 당위성에 크나 큰 플러스를 더해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 영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처럼 캐릭터의 선악이 뚜렷하고 명확합니다. 그리고 그 캐릭터들이 펼치는 이야기들이 직접적이고 단순하면서도 빠르게 펼쳐집니다.
아 물론 이야기가 뻔한 측면도 있는데 이는 그리 큰 단점이 아닙니다. 오히려 큰 장점이지요. 단순하게 압축된 이야기를 오직 올바르게 보여주는 데 위화감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말하는 대사가 더 더욱 마음에 들고 마지막 장면을 보게 되면 우리의 마음 역시 상쾌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상영관을 늘렸으면 하는 영화인데 아쉽게도 관이 적고 상영 배차가 적네요. 앞으로 힘을 내어 좀 더 많은 분들이 봤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