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자키 타카시의 <기생수 파트2>는 1편과 연결되어 오른손이와 신이치 그리고 기생생물과의 최후를 보여준다. 원작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각색하기에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원작을 읽어보진 않은 나로선 이 지점에선 덧붙일 말은 없지만 영화자체로 본다면 파트2에 관해선 실패라고 봐야 될 것 같다. 이것은 이야기의 문제가 아니라 구성의 문제로 보인다. 아이를 갖게 되는 료코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고 스스로를 희생하면서까지 아이를 보호하는 장면이 너무나 드라마틱하게 연출되는데 이는 클라이맥스 부분에 배치되어야하는데 영화의 절반도 안 되어 등장한다. 여기까진 백보 양보해도 되지만 가장 강한 기생생물인 고토(아사노 타다노부)와의 싸움이 끝나고 그 장면에서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 영화가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 다 알 것이다. 근데 여기서 사족이 붙는다. 신이치와 사토미가 다시 등장하여 감독이 하고자 하는 말이 또 다시 반복한다. 결국 집중력은 흐트러지고 깔끔하지 못 한 결말로 이 영화의 인상을 좋지 않게 만들어버리는 악순환을 보여준다. 배우들은 각 캐릭터의 맞는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고 특히 후카츠 에리가 인상적이었다. 아사노 타다노부의 경우엔 요번 캐스팅은 썩 맞지 않아 보였다. 주인공 소메타니 쇼타와 하시모토 아이는 앞으로 많은 영화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매력적인 젊은 배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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