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전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듬뿍 담고 있는 <초원의 왕,도제>는 소년과 개의 우정과 좀 더 들어가면 서부극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티켓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주인공 부자가 다른 곳에서 들어온 어찌 보면 이방인이다. 일부 정착민들은 이 부자를 경계를 하는 와중 초원에서 사람들이 의문의 사고사로 죽어나간다. 주인공 소년 텐진은 우연히 만난 개(도제)를 마주치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하지만 사고사의 범인(?)을 도제로 지목한 마을사람들은 그를 잡아드리고 다른 괴물이 있다는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고 있다. 흔히 많이 보았던 이야기와 구조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림체와 색감이 현재의 화려한 기술력에 대한 경쟁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이 이야기엔 어울리는 것을 선택한 것 같다. 또한 다른 장점은 최근에 많이 손질되는 유럽산 애니메이션들과는 달리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다. 누구나 어릴 적 이런 애니메이션들을 한 편씩은 봐 왔기 때문에 충분히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 신선함은 많이 부족했다. 이야기의 익숙함은 유지하되 캐릭터 혹은 구조에서 변화를 주었다면 좀 더 기억에 남을 작품이었는데 그 점이 조금 아쉬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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