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트랑 보넬로의 <생 로랑>은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인 이브 생 로랑의 일대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브 생 로랑을 다루고 있는 두 번째 극영화이다. 작년에 그 첫 번째 작품을 만났고 불과 1년 만에 같은 인물의 작품을 만나다니 정말 대단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이번 작품은 작년에 만났던 작품보다 좀 더 인물에 집중하는 작품이었다. 천재였지만 그 만큼의 고통과 남과는 다른 성적취향 등 힘든 인생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보여준다. 표현에 있어서도 상당히 파격적이다. 필터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줘 충격을 주기도 한 작품이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인데 로랑을 연기한 가스파르 울리엘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로랑의 연인으로 출연하는 자크 역의 루이스 가렐의 연기가 인상 깊었다. 옴므 파탈과 같은 그의 캐릭터를 통해 로랑의 캐릭터를 좀 더 입체감 있게 만들어주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러닝타임이다. 과거와 현재의 로랑의 모습을 교차하면서 진행되는 이 작품은 조금 더 군더더기를 제거했더라면 좀 더 알차고 집중력 있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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