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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웃음조차 나오지 않았던 20년만의 후속편 덤 앤 더머 투
jojoys 2014-11-28 오후 2:25:45 1462   [1]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시대의 조류에 편승하지 못한 웃음 없는 코미디 / 15세 관람가 / 108분

패럴리 형제 감독 / 짐 캐리, 제프 다니엘스, 캐슬린 터너..

개인적인 평점 : 2점(IMDB평점 : 6.9점, 로튼토마토 25%, 11월28일 기준)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수요일(26일) 롯데시네마 프리미엄칠곡에서 관람하고 온 <덤 앤 더머 투> 이야기를 해볼께요. ^^

 

    20년 전,세계 영화팬들의 배꼽을 훔쳤던 <덤 앤 더머>는, 20년이 지난 지금의 젊은 세대들도 영화의 내용은 모를지언정 바보 콤비를 일컫는 '덤 앤 더머'라는 말은 알 정도로 코미디 영화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작품인데요. 20년의 세월이 흐른 뒤, 1편을 함께 작업했던 패럴리 형제와 짐 캐리, 제프 다니엘스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만든 시퀄(후속편) <덤 앤 더머 투>는 과연 어떤 작품이었을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 패럴리 형제의 대표작들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IMDB, 박스오피스모조, 로튼토마토,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참고하였습니다.

(S)는 서울관객, 개봉일은 북미기준이며, 각 데이터는 11월27일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해리의 딸을 찾기 위한 여행길에 오른 덤 앤 더머

 

줄거리 1편에서 매리 스완슨(로렌 홀리 분)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고 20년 동안 정신줄을 놓은 것 처럼 연기하며, 수차례에 걸친 충격요법치료와 뇌수술까지 버텨낸(^^;;) 로이드 크리스마스(짐 캐리)는, 작별을 고하러 온 운명의 콤비 해리 던(제프 다니엘스)에게 마침내 자신의 장난을 고백한 후, 자신들의 낡은 아파트로 함께 돌아오는데요.

 

    하지만 덤 앤 더머 재결성의 기쁨도 잠시 뿐, 해리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로이드에게 자신이 신장 이식을 받지 못하면 곧 죽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털어놓게 되죠. 그러던 와중에 두 사람은 젊은 시절 해리와 하룻밤을 보냈던 프리다 펠처(캐슬린 터너)가 20년전에 보낸 엽서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엽서에 쓰여진 프리다의 임신 소식을 읽는 순간, 로이드와 해리는 프리다가 낳은 아이에게 신장이식을 부탁하기로 결심하게 되면서, <덤 앤 더머 투>의 본격적인 막이 오르게 된답니다. ㅎ

 

★ <덤 앤 더머 투> 예고편

 

    지난 11월 14일 북미에서 개봉한 <덤 앤 더머 투>는 개봉 첫 주, <인터스텔라>, <빅 히어로 6>를 밀어내고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었는데요. 하지만 곧 북미 평론가들로부터 '최악의 시퀄', '러닝 타임 내내 단 한 번도 나를 웃기지 못한 최악의 코미디 영화'등과 같은 혹평 세례를 받으며, 자연스레 <덤 앤 더머 투>의 순위 또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죠. ^^;; (상영 2주차에는 61%의 수익감소율을 기록하며 북미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네요. ㅎ)

 

    하지만 어린 시절 <덤 앤 더머>를 박장대소하며 봤었던 기억을 어렴풋하게나마 가지고 있는 저로써는, 도저히 제 두 눈으로 직접 <덤 앤 더머 투>를 확인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결국에는 왜 북미 평론가들이 러닝 타임 내내 단 한 번도 웃지 못했었는지에 대한 이유만을 여실히 느낀  상영관을 나서고 말았죠. ^^;;


시대의 조류에 편승하지 못한 바보 콤비

 

    <덤 앤 더머 투>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두 사람이 프리다의 딸을 찾기 위해 로드아일랜드를 출발해, 메릴랜드의 옥스퍼드를 거쳐 텍사스의 엘파소에 이르는 여정 내내 온통 로이드와 해리의 바보쇼로 가득 채워져 있다는 것인데요. 몸개그는 물론이거니와 더러움과 민망함을 수시로 넘나들며(마약, 미혼모, 장기밀매 등과 같은 미국 내 사회 문제들을 풍자한 개그도 간혹 등장하긴 하지만, 비중면이나 임팩트면에서 사실상 없는거나 마찬가지죠. ^^;;)끊임 없이 이어지는 로이드와 해리의 바보쇼는, 개그코드가 잘 맞는 분이시라면 웃느라 지쳐 쓰러지게 될 수도 있겠더라구요. (실제로 제가 관람한 상영관에서도 러닝 타임 내내 단 한 번도 웃지 못한 저와는 달리, 시종일관 깔깔거리며 재밌게 관람하시는 몇몇 여성 관객분들을 볼 수 있었거든요. ㅎ) 하지만 감히 말씀드리건데, <덤 앤 더머 투>의 개그 코드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시는 관객분들이 그리 흔치만은 않을 것 같네요. ^^;;

 

    <덤 앤 더머 투>의 개그 코드는 간단히 말해 '노출증(엉덩이 골)에 걸린 굉장히 지저분한 영구'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덤 앤 더머 투>에서 보여지는 그와 같은 개그 코드는 제가 어렴풋하게 기억하고 있는 <덤 앤 더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문제는 관객들의 취향이 20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죠. 물론, 과장된 바보스러움과 지저분함으로 초지일관하고 있는 <덤 앤 더머 투>의 개그에 폭소를 터뜨리시는 관객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아무래도 요즘 유행하고 있는 개그 트렌드와는 상당히 큰 괴리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


아~ 옛날이여!!!

 

    길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하며 쓰레기통을 뒤져 끼니를 떼우던 무명 배우에서, 출연하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리던 헐리우드 최고의 흥행 배우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짐 캐리지만, 2005년에 개봉했던 <뻔뻔한 딕&제인>을 마지막으로 단 한 편의 작품(<호튼>, <크리스마스 캐롤> 등의 애니메이션은 제외했습니다.)도 북미수익 1억불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을 만큼, 최근 들어 짐 캐리표 코미디 영화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실망스러웠던 영화와는 별개로, 전작의 명성에 힘입어 현재까지는 북미수익 1억불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덤 앤 더머 투>가 과연 끝까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해 짐 캐리에게 9년만의 북미수익 1억불 돌파라는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이 영화보다 훨씬 더 재밌을 것 같네요. ^^;; 

 

■ 짐 캐리의 북미수익 1억불 리스트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IMDB, 박스오피스모조, 로튼토마토,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참고하였습니다.

(S)는 서울관객, 개봉일은 북미기준이며, 각 데이터는 11월27일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전 그럼 이쯤에서 <덤 앤 더머 투> 리뷰는 마치고, 어제(27일) 시사회로 관람하고 온 <국제시장> 리뷰로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즐거운 금요일되셔요. ^^

 


(총 1명 참여)
spitzbz
20년전 영화를 본 느낌.. 추억곱십기의 기분으로 괜찮았습니다
다만, 이젠 이런 20년전스타일의 미국화장실유머는 너무 익숙해서 그런지 큰 웃음을 주지는 못하네요.
짐 캐리 형님은 그동안 충분히 우리에게 웃음과 행복을 안겨주셨기에 감사의 마음으로..   
2014-11-29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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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 앤 더머 투(2014, Dumb and Dumber To)
제작사 : Red Granite Pictures, Conundrum Entertainment, Universe Entertainment / 배급사 :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수입사 : (주)에이블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dumber2014.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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