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야 너 왜 수영을 그렇게 열심히 배워? - 혹시라도 마지막 순간에는 살고 싶어질까봐. 모든것을 다 버리고 새로 태어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가장 인상깊었던 마지막 대사였다. 그리고 공주는 그렇게 새롭게 다시 태어났다고 믿고싶다. 한공주, 공주라는 이쁜 이름과 굉장히 대비되게 이쁘지만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는 평범한(?), 정확히 말하자면 평범하고 싶은 한 여고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울분이 터졌고, 가슴이 먹먹해져옴을 느꼈다. 공주. 그나마 공주가 너무나도 강한아이니까 버틸 수 있었던 그 숨막히는 나날들 오히려 관객인 내가 울분에 치떨게 되는 그 압사될 것만 같은 나날들을 묵묵히 보내고 있는 소녀이다. 이야기는, 왕따를 비롯한 청소년 성폭행과 관련 된 이야기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사회문제에 너무 포커스 맞추기 보다는 공주가 그 과정을 이겨내고 견뎌내는 과정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있다. 그렇기에, 이 영화가 조금 더 의미있었고, 마지막 엔딩 역시 너무너무 좋았다. 어린시절, 한순간의 치기어린 행동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얼마만큼이나 짓밟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런 피해자를 바라보는 나를 포함한 우리들의 시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무엇이 인간을 그렇게도 악하고 못되게 만드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지금은 청소년 관람불가로 개봉하는 영화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많은 청소년들도 관람하고, 이러한 범죄들이 다시는 우리 사회에서 재발하지 않기를 바래볼 뿐이다. 도가니를 봤을 때 만큼이나 분노에 가득 찬 울분과 마음이 가라앉지를 않는다. 그래도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공주가 너무너무 긍정적으로 이런 모든 시련들을 극복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 그거 하나에 희망을 발견했다. 많은 사람들이 꼭 봤으면 하는 영화이고. 꼭꼭꼭!! 추천해주고싶은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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