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폐막한 '제28회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대상을 비롯해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제13회 마라 케시국제영화제', '제16회 도빌아시아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현재까지 8관왕에 올라 한국 영화의 저력을 입증한 작품 <한공주> 곁으로 다가가 본다. 전 잘못한 게 없는데요. 열 일곱, 누구보다 평범한 소녀 한공주. 음악을 좋아하지만 더 이상 노래할 수 없고, 친구가 있지만 고 향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다신 웃을 수 없을 것만 같았지만 전학간 학교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와 노래는 공주에게 웃음과 희망 을 되찾아준다. 그러던 어느 날, 이전 학교의 학부형들이 공주를 찾아 학교로 들이닥치는데... 한공주, 그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람이 의사를 전달하는데에는 말이 필요하다. 그런 말을 수없이 해도 의사 전달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와 반대로 단어 몇개만 구사하였을뿐인데 의사 전달이 될 뿐만 아니라 그 해당 단어로 인해 감성 충만이라든지 감동을 느끼곤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영화도 마찬가지로 적은 대사로 이루 어졌더라도 그 단어의 의미와 캐릭터, 소품, 음악적 배경, 외관적 배경이 서로 연관되어 개연성 있게 진행된다면 앞서 언급한 후자의 효과를 얻게 된다. 영화 <한공주>를 감상하고 단도직입적으로 감성 충만이라든지 감동을 넘어 수작이란 표현까지 빌리고 싶을 정도로 많지 않은 아니 적은 대사로 구성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취하고 가진 이미지나 메세지를 지켜보는 관객에게 충분히 전달하고도 남아 강한 여운까지 뇌리와 가슴에 메아리 치게 한다. 이 영화의 영화적 구성인 캐릭터들의 내외면 언 행을 맡은 열연을 펼친 연기자들, 음악, 소품하며 단어 한마디 한마디까지 영화의 초,중,후반 주제와 결말에 연관되어 어느것 하나 빠져서는 안 될 만큼 각기 요소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그만큼 영화 는 빈틈없이 잘 짜여진 스토리에 감독의 섬세하고도 결벽증에 가까울 만치 영화 이미지 완성에 완벽 을 추구한다. 결말도 관객으로 하여금 판단하게끔 만들어 영화 감상으로 인한 먹먹해진 본인 가슴에 강한 여운까지 심어준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이수진' 감독, '천우희', '정인선', '김소영', '장성란' 기 자와의 관객과의 대화가 있었는데 대화를 통해 영화 <한공주>에 대한 열의와 그들의 작품에 들어간 정성을 느끼게 되는 영화 <한공주>를 여러분께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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