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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해야할 말.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ermmorl 2014-02-26 오후 10:43:56 758   [0]

스포일러가 포함이 되어 있을수 있고, 편의상 말을 짧게 합니다.

 

또 대사는 일부 틀릴 수 있으나 느낌을 전하기에 충분하리라 판단합니다.

 

마지막으로 오타가 많을 수 있으니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놓은 것이니만큼 의견을 주시면 감사히 수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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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접했던 큰바위 얼굴에서 가장 크게 부각되던 인물은 역시 어니스트가 아닐까.


큰바위 얼굴을 닮은 누군가를 기다리던 어니스트는 누군가 자신이 가장 닮았다고 하였음에도,
그 누군가를 그 자리에서 계속 지킨다.


그의 이름이 가진 의미는 성실이다.


이름을 이용해 그 사람의 특색, 성격 등을 말하던 큰바위 얼굴에서 근면과 성실함을 갖춘 그는, 모든 이에게 좋은 사람으로써 인정을 받는다.


또 어니스트랑 이름을 말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면 역시,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아닐까.


저명한 작가로써 이름을 날렸고, 그의 작품을 읽어 보지 않았더라도, 한번쯤 그의 이름을 들어 보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도 작가는 잘 모르더라도 노인과 바다라는 작품을 알고 있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헤밍웨이를 가장 위대한 작가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고, 우울한 인생을 살다간 비운의 천재라고 하기도 한다.


그 어떠한 표현이 그 사람에게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한번쯤 헤밍웨이를 접했고, 어니스트라는 이름을 만났을 것이다.


왜 두명의 어니스트를 이야기 했냐면, 두 이름이 가진 발음의 유사성 대문이다.


물론 스펠링으로 이야기 하자면 전자의 어니스트는 earnest 혹은 honest라고 표현이 된다.


뜻은 성실, 솔직한 정도가 된다.


작가 어니스트는 ernest로 표기가 된다. 그럼에도 둘의 발음은 유사하다.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에서 어네스트는 Ernest라고 표기되고 작가인 그와 같다.


또 셀레스틴은 Celestine으로 표기가 되고, 하늘, 천공, 위를보는 정도의 뜻을 가진 단어와 유사하다.


성실함(혹은 예술가인 어니스트), 하늘의 이름을 가진 그 둘의 이야기라면 어떠한 이야기가 펼쳐질까.


유럽의 동화가 원작인 이 에니메이션은 방금 막 붓을 들고 그린것 같은 그림체로 어릴 때의 추억을 더듬게 한다.


이 동화 에니메이션은 어린 아이들에게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이제는 아이에서 어른이 된 우리들에게도 메세지를 전달한다.


사람들의 편견과 편가르기, 누군가에게 하는 강요를 보고 있으면, 요즘의 우리들과 너무나 유사하다.


인간은, 그리고 우리는 편견속에서 자신만의 잣대로 누군가를 평가하고, 니편 내편을 가르며 '우리'라는 말을 인용한다.


그리고 너도 나도 공무원이 최고다라며, 그 경쟁률은 사상 최대치에 이를 정도이고, 아직까지 판, 검사와 관련한 장래희망을 적게 만든다.


물론 예전에 비해 출세할 수 있는 길은 더 많아졌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하나의 길을 고집하게 하고 그것이 맞다고 이야기를 한다.


무엇이 맞는것인지를 판단하기에 인간은 너무나 부족한 존재임에도 늘 그렇다.


어네스트는 판사가 되어야한다는 집안에서 자라, 음악을 하고 싶은, 예술인이 되고 싶은 꿈을 꾸는 곰이다.


그는 피아노를 치고 바이올린을 켜며 노래한다.


너의 행동은 잘못되었다며 압수 된 악기를 뒤로 그는 너무나 배고프고 또 착하다.


셀레스틴은 땅 밑 세상에서 치과의사가 되어야 한다는 주변의 압박에 고개숙이고, 어딘가에 떨어져 있을 곰의 이빨을 찾으러 다닌다.


그녀의 꿈은 화가이지만, 모두가 무시하고 곰과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쓴소리를 듣곤한다.


하지만 둘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친구가 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즐거움이, 그리고 힘이 된다.


세상의 편견과 압박속에서 홀로 살아가던 어네스트는 그녀를 이해할 수 있었고, 아래와 위로 나뉘었던 그들의 경계는 그로인해 허물어졌다.


그녀가 무서운 꿈을 꾸었을 때, 그가 안아주었고, 그녀는 안기었다.


그가 무서운 꿈을 꾸었을 때 그녀가 토닥여주었고, 기침할 때 우산을 준비해 주었다.


그들은 그렇게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그들이 다시 잠시 떨어졌을 때, 쥐들과 곰들은 편견에서 깨어날 수 있게 되었고, 그들이 함께 하는 것을 허락하게 된다.


특별히 그들만 허락이 되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살아갈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 하나의 시작이고 변화의 시작인 것이다.


프랑스가 시민들의 국가, 혁명의 국가라고 불리워지는 것처럼, 그들도 하나의 작은 혁명을 일궈냈는지 모른다.


전체적인 결말과 이야기의 흐름은 누구나 쉽게 예상하고 말할 수 있음에는 분명하지만, 흔히 평범한 이야기라고 하는 이 말이 이제는 너무나 특별하게 되었다.


세상은 다름과 독특함을 원하고, 원래의 고전적이야기는 점차 묻히고 있기 때문이니까.


디지털 시대에 나타난 아날로그적 감성. 그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5개 만점

★★★★(스토리 7 연출 9 비쥬얼 8 오락 8 총점 8)
최근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고 있는 겨울왕국은 권선징악과 함께 서로가 윈윈하는 해피엔딩을 보여준다. 거기에 사랑이 늘 필수적으로 첨가되어 이루어지고 진심을 이야기한다.
어네스트와 셀레스틴도 이와 마찬가지로 진심을 이야기하고 해피엔딩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진부한 이야기는 정말 너무나 옛 이야기처럼, 옛 동화처럼 이야기가 된다.
이 점이 최근의 새로움을 벗어나 더욱 새로운 모습처럼 다가온다. 실사와 같이 현실감있는 화면은 아니지만, 한폭의 그림처럼 보여지는 색채와 선들은 더욱 서사적으로 아름답게 보여진다.
또 이 가운데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아기자기함과 귀여움은 보는이들을 자연스럽게 웃음짓게하고, 이야기 본연에 빠져들게 만든다.
이제 그녀는 당당하게 위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그도 당당한 예술가이자 성실한 모습으로 살게 될 것이다.
어린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해야할 말은 의사가, 판사가, 가수가, 공무원이 되어라가 아니라, 하늘을 봐라, 성실하게 살아라, 자유롭게 살아라 일지 모른다.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처럼.


어느순간부터 하늘을 볼 여유가 사라지고, 우리는 모두 땅을 바라보고 있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그렇다는 말은 핑계일 뿐이다. 세상의 편견과 압박속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처럼. 단순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그들의 모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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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네스트와 셀레스틴(2012, Ernest & Celestine)
배급사 : (주)엣나인필름
수입사 : (주)엣나인필름 / 공식홈페이지 : http://www.ernestandcelest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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