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 베티 감독 / 아론 에크하트, 빌 나이.. / 개인적인 평점 : 6.5점
안녕하세요? 주말 내내 날씨가 꾸물꾸물하네요. ㅎㅎ 오늘은 지난 금요일(7일) 대구칠곡CGV에서 관람하고 온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 이야기를 해볼려고 하는데요. 지난 개봉작 소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라이온스게이트 스튜디오가 6,500만불의 제작비를 투입해 만든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은 지난 1월 24일 북미 개봉후 현지 평론가들로부터 3류 아류작이라는 혹평과 함께 처참한 흥행 성적(오프닝 주말수익 861만불)을 거두며, 앞서 개봉한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스>와 함께 라이온스게이트 스튜디오에게 가혹하기만한 2014년을 선사해준 작품인데요. 그런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을 과연 전 어떻게 보고 왔는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느낀 그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려 볼께요. ^^
소설 프랑켄슈타인 그 이후의 이야기
줄거리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아덴 영)가 여덟구의 시체를 이어 붙여 만든 육체에, 전기 뱀장어를 이용해 생명을 불어 넣어 탄생시킨 괴물은,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약혼녀인 엘리자베스를 살해하고 북극으로 숨어 들게 되는데요. 복수를 위해 북극까지 자신을 쫓아왔다가 얼어죽고만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시체를 가족 묘지에 묻어주기 위해 돌아온 그는 지옥의 왕자 나베리우스(빌 나이)가 보낸 데몬족들의 기습 공격을 받고는 꼼짝 없이 사로잡히고 말죠. 그 순간, 가고일족의 전사 오빌(마헤쉬 제이두)과 케지어(케이틀린 스테이시)가 나타나 그를 구해주는데요. 가고일족의 여왕 레오노르(미란다 오토)는 그에게 '아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자신들과 함께 머물 것을 제안하지만, 아담은 이를 뿌리친체 또 다시 세상의 끝으로 몸을 숨겨버리죠. 하지만 나베리우스가 보낸 데몬족 추적자들이 계속해서 자신을 추적해오자 결국 자신이 직접 나베리우스를 처단하기로 마음 먹게 되고, 그렇게 아담이 200년만에 다시 속세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의 막이 오른답니다. ^^
★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 예고편 ★
줄거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은 1818년 영국의 여류작가 메리 셸리에 의해 쓰여진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인데요. 스튜어트 베티 감독은 소설 속에서 괴물(원래 소설에서는 부를 이름조차 없는 슬픈 괴물이죠. 후에 제임스 웨일 감독의 <프랑켄슈타인(1931)>이 대성공을 거두게 되면서, 현재 우리가 널리 알고 있는 머리에 못이 막힌 프랑켄슈타인의 이미지가 굳혀지게 되었다네요. ^^)이 불로불사인 자신의 몸을 스스로 태워 없애겠노라는 말을 남긴체 사라진 점에 주목해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까지 맡아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을 완성시켰죠.
사실,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은 북미 개봉전까지만 해도 많은 분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작품이었었죠.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이 이처럼 기대를 받았던 이유 중에는 <캐리비안의 해적>시리즈와 <지.아이.조>등의 작품에서 각본을 담당했던 스튜어트 베티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는 점도 분명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그보다도 사전에 공개된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의 예고편이 워낙에 인상적이었던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국내 영화팬들 역시도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의 예고편에 매료되었었구 말이죠. ㅎㅎ
그렇지만 막상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이 개봉하고나자 많은 분들께서 스토리의 부재, 동류의 영화들을 짜집기한 플롯 등을 지적하시며 온갖 혹평을 쏟아내고 계신데요. 하지만 전 일찍부터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에 대한 북미 평론가들의 혹평 소식을 접했던 탓에, 기대감이 제로인 상태로 관람을 해서인지 생각했던 것 보다는 꽤 볼만하더라구요. 물론, 손바닥 뒤집듯이 수시로 오락가락하는 레오노르 여왕 때문에 주의가 흐트러지는 문제는 있었지만 말이죠. ^^;;
빼어난 CG를 통해 완성된 전투 장면만큼은 일품!!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의 진정한 원작은 케빈 그레비스(영화 속에서 덩치 큰 흑인 악마 데카르로 직접 출연하기도 한답니다. ^^)의 그래픽 노블이라고 해도 허언이 아닐 것 같은데요. 데몬족과 가고일족의 설정에서부터 데몬족의 타옥(Descent)과 가고일족의 승천(Ascent), 하다 못해 아담의 복색에 이르기까지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은 케빈 그레비스의 그래픽 노블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죠. 그리고 스튜어트 베티 감독은 그래픽 노블 속에서만 머물던 데몬족과 가고일족의 전쟁을 감각적인 영상을 통해 충실히 스크린에 구현해내고 있었는데요. 아마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에게 온갖 악평을 쏟아내시는 관객분들도 CG에 있어서만큼은 전혀 불만을 내비치시는 분이 없으시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인간들이 모르는 곳에서 수백년간 이어져온 전쟁'이라는 영화 속 대사처럼 우리가 그저 성당의 장식물로만 치부했던 가고일 조각상들이 데몬족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가고일족이 커다란 날개로 자신의 몸을 휘감으며 인간의 형상으로 변하는 모습 등은 너무나 자연스러워 다시 한 번 헐리우드의 CG 기술력이 대단하긴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줬었는데요. 게다가 데몬족이 죽으면 붉게 타오르는 불덩이가 되어 영원히 지옥으로 떨어지는 타옥(Descent)과 눈부신 푸른빛이 되어 천국으로 승천(Ascent)하는 가고일족의 죽음 등은 두 종족간의 전투씬에 신선함과 화려함을 더해주죠. 그런 까닭에 다른건 몰라도 CG에 있어서만큼은 기존의 그 어떤 판타지 호러 액션물과 비교하더라도 전혀 손색이 없었던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이 아닐까 싶네요. ^^
저로 하여금 은근히 속편을 기대하게끔 해준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
솔직히 말해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이 기존에 판타지 호러 액션물들을 짜집기 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아 보이기는 하는데요. 인간족, 데몬족, 가고일족 그 어느 쪽에도 속하기를 거부한체 홀로 행동하는 아담의 모습이라던지 데몬족이 타옥할 때의 붉은 화염 등은 블레이드가 자연스레 연상되는데다가, 나베리우스 왕자의 시체 수집(?)과 테라(이본느 스트라호브스키)의 생체 실험 등은 <레지던트 이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끔 하고, 데몬족과 가고일족이 수백년간 이어온 전쟁은 <언더월드>에서의 늑대인간과 뱀파이어간의 전쟁과 유사하죠. 하지만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이 가지고 있는 기존 판타지 호러 액션물들과의 이러한 유사성은 의식적으로 기존 판타지 호러 액션물들과 비슷한 점을 찾고자 작정하지 않는 이상에는 그다지 큰 거부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버무려내고 있으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그다지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아담에 대한 태도를 손바닥 뒤집듯이 수시로 바꾸는 레오노르 여왕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가 야기되고,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작품에 대한 몰입도가 흐트러지는 문제점은, 아마도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을 관람하신 관객분들이시라면 거의 대부분 공감하시리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레오노르 여왕의 그러한 모습은 곰곰이 따져보면 대천사 미카엘의 대리인으로써 가지고 있는 사명과 아담에 대한 연민이 충돌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지만, 스튜어트 베티 감독이 그런 장면들에서 너무 앞뒤 없이 빠르게 스토리를 진행시킨 탓에 관객들로부터 공감을 얻기가 힘들 수 밖에 없는 내용으로 완성되고 말았더라구요. ^^;;
이 외에도 너무 허무하게 마무리 되어버린 엔딩에 대한 부분도 많은 분들이 단점으로 지적하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전 판타지 호러 액션물들은 으레 그러한 엔딩을 보여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덕분에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의 아쉬움은 전혀 없었네요. ㅎㅎ
<블레이드>, <레지던트 이블>, <언더월드>시리즈가 번갈아 개봉했던 지난 2000년대와는 달리, <블레이드>와 <언더월드>의 소식이 끊어지고 볼만한 판타지 호러 액션물이라고는 <레지던트 이블>시리즈 밖에 남지 않은 지금의 상황을 고려하면, 전 부디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리즈를 이어가줬으면 좋겠는데요. 이번 편의 내용 중에서 데몬족 의사 모로카이(브루스 스펜스)가 생체 실험과 관련된 연구 자료를 USB에 담아 도망치는 장면이 있는걸로 봐서는 스튜어트 베티 감독 또한 속편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이번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에서 제작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총수익(3,220만불)을 거두는데 그친 라이온스게이트가 과연 속편을 제작할려고 들지 모르겠네요. ㅠ.ㅠ
그럼 너무 큰 기대 없이 편하게 킬링 타임용으로 즐기시기에는 무난했던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 리뷰는 이쯤에서 마치기로 할께요. 모두들 편안한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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