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현 감독 / 하지원, 강예원, 손가인, 고창석, 주상욱.. / 개인적인 평점 : 2점
안녕하세요? 벌써 설연휴의 마지막 날이 되었네요. ㅠ.ㅠ 오늘은 지난 목요일(30일) 대구칠곡CGV에서 관람하고 온 <조선미녀 삼총사>를 리뷰해볼려고 하는데요. 최근 들어 유난히 작품 보는 눈이 없는 배우라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는 하지원씨의 신작 영화 <조선미녀 삼총사>!! 과연, <조선미녀 삼총사>가 그녀의 오명을 씻어줄 수 있을만한 작품이었는지 지금부터 저와 함께 살펴보실까요? ^^
■ 하지원씨 주연작 흥행 성적
여성 삼인조 현상금 사냥꾼에게 들어온 수상한 의뢰!!
줄거리 조선 시대 후기 어디 즈음, 조선팔도를 누비며 온갖 현상 수배범을 보는 족족 잡아 들이는 여성 삼인조 현상금 사냥꾼이 있었는데요. 각종 기발한 병기를 개발하는 손재주에다가 화려한 무공 실력까지 갖춘 리더 진옥(하지원)이와 몰락 양반 집안의 자식과 일찍이 혼인해 시어머니의 온갖 구박에도 불구하고 악착 같이 돈을 벌어 서방님 과거 뒷바라지를 하는 억척 유부녀 사냥꾼 홍단(강예원), 그리고 시크한 표정으로 자기 키만한 화살을 쏘는 족족 명중시키는 명궁 가비(손가인)로 구성된 이들 삼총사에게 어느날 한성부 포도대장이 은밀히 찾아와 공구라는 인물과 십자경이라는 물건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하게 되는데요. 과연, 그녀들은 무사히 포도대장의 의뢰를 완수할 수 있을까요? ^^
원래 2013년 5월에 개봉하기로 예정되어 있다가 1년 가량 개봉이 연기된 <조선미녀 삼총사>. 개봉을 앞두고 제작사측과 박제현 감독님께서는 CG업체의 폐업으로 인한 불가피한 개봉 연기였다고 여러 차례 밝히신 바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오래전부터 퍼져있던 극악의 완성도 때문에 <조선미녀 삼총사>의 개봉이 연기되었다는 소문은 좀처럼 사그라질줄을 몰랐죠. 그리고 그러한 소문에도 불구하고 개봉작이라면 무조건 관람하고 보는 성격인 저는 기여코 직접 극장에 가서 관람을 했는데요. 역시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는 않더라구요. ^^;;
<조선미녀 삼총사>는 예고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201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등과 같은 퓨전 코미디 사극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비슷한 작품으로 한국 영화로써는 거의 유일한 스팀 펑크 영화(물론, 완벽히 스팀펑크라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작품이긴 하지만요. ㅎ)인 <그림자 살인(2009)>도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조선미녀 삼총사>는 그들 작품과 장르만 같을 뿐, 작품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더라구요. ^^;;
■ <조선미녀 삼총사>와 유사한 장르의 한국 영화들
웃음도 없고 볼거리도 없는건 그렇다쳐도 스토리까지 없는건 너무 심하잖아요. ^^;;
솔직히 <조선미녀 삼총사>와 같은 퓨전 코미디 사극에게 예술성을 바라시는 분은 없으실텐데요. 저 또한 <조선미녀 삼총사>를 보기 전 '그래도 조금이나마 웃겨주기는 하겠지.'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상영관에 들어섰는데, 세상에나!! <조선미녀 삼총사>를 보는 동안 단 한 번도 웃질 못했답니다. 하다 못해 썩소조차 나오지가 않더라구요. ^^;;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고창석씨와 송새벽씨가 고군분투 하시기는 하지만, 유치하고 엉성한 몸개그 위주인 <조선미녀 삼총사>의 개그코드는 저랑은 도무지 맞지가 않았는데요. 물론, 몸개그를 유달리 엄청나게 좋아하시는 관객분들은 재밌게 보셨을 수도 있겠지만요. ㅎㅎ
십분 양보해서 엉성하고 싼티를 풀풀 풍기는 액션, 몸개그,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 등은 참고 넘긴다치더라도, 설득력 없는 막무가내 진행으로 점철된 <조선미녀 삼총사>의 플롯은 정말 보고 있기가 힘들었었는데요. 영화 속 사건의 중심이 되는 십자경에 대한 사연과 설명 자체가 너무나 부실한 탓에 삼총사와 김자헌(최성민) 일당이 벌이는 싸움에 설득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다가, 각 등장 인물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들 또한 서로 전혀 연계되지 않은체 단편적으로 이리저리 흩어져 있기만 했던 까닭에 관객들이 <조선미녀 삼총사>에 대한 몰입도를 유지하기가 굉장히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
손가인씨의 어색한 연기와 최성민씨의 과장된 연기는 차치하더라도, 코믹 연기의 대가 고창석씨와 카리스마 넘치는 정호빈씨마저 형편 없는 연기력의 소유자로 보이게끔 만들어버린 영화, <조선미녀 삼총사>. 정말 오랜만에 리뷰를 쓰면서 안 좋은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게 만드는 작품이었네요. ^^;;
전 그럼 이쯤에서 <조선미녀 삼총사> 리뷰는 마치고 조만간 또 다른 영화 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할께요. 얼마 남지 않은 설연휴의 마지막 날, 모두모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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