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이라면 양우생 김용 와룡생 고룡선생등부터 시작해서 두루 섭렵하고 국내 내노라하는 작가들 작품 다 봤습니다.네이버 평에 최고의 무협영화랍시고 댓글들 달려있어서 봤는데 초낸 허접하네요.왕가위 작품답게 화면 하나하나 장면하나하나의 중후함은 볼만한데 뭔 스토리가 삼류네요.일선천이란 인물이 처음 싸울 때 어릴 때 버파와 권법소년이란 만화를 좋아했던 저로선 그 투로들을 보고 팔극권의 전인임을 떠올렸고 그가 엽문이랑 대결할걸 기대했는데 왠걸요 영화 상에서 둘이 만나는 장면조차 안나옵니다. 계속 장쯔이가 연기한 궁이 얘기만 나오고 실상 주인공이 엽문이 아니라 궁이에요. 이를 이상히 여겨 검색을 해봤더니 이 영화에 중국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서 엽문이랑 일선천의 대결을 비롯 촬영한 대부분의 장면이 뭉텅 잘려나가고 성상납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쯔이가 연기한 궁이얘기를 주로 편집이 됐다하네요(양조위가 다시는 왕가위영화 출연 안한다고 한 이유가 이거래요. 송혜교는 거의 나오지도 않아요 ). 우리나라 왔을때도 왕가위가 중국정부 찬양하는 발언 했다던데. 아니 그거야 개인 성향이라 이해하겠는데요 영화를 그 따위로 편집해놔서 스토리도 연결이 안되고 뭐 전하려는 메세지도 없고 이도 저도 아닌 영화가 되버렸네요.참 중국 영화 답 없는게중국 일본과 전란의 시기 유명했던 무인들 중에 곽원갑 엽문 황비홍 이서문등이 있었는데 이 중 이서문을 다룬 영화가 하나도 없죠. 그 이유가 이서문은 무예수련에만 평생을 보낸 천생무인으로 평생 대련과 상대를 부숴버리는 잔혹함으로 유명했기에 중국의 영웅화하기에 무리가 있기때문이라더군요(영화 찍을라해도 스폰서가 나오질 않는다 하더군요). 딱히 엽문이란 사람이 항일투사라고하기도 뭐했다는데 조낸 미화해서 영화화 많이됐고요. 그노무 중화사상이 뭔지. 왕가위라면 이런 거지같은것에서 자유로울 줄 알았더니 한숨만 나오네요. 대결 장면은 볼만하고 멋집니다만영화 전체적으로 놓고보면 졸작입니다.부디....시간과 돈을 아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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