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3년 개봉 이후 20년 만에 58분이 추가돼 스크린에서 만나게 될 '그랑블루'가 뤽 베송 감
독의 어린 시절 돌고래와의 교감으로 탄생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그랑블루> 곁으로 다가가 본다.
눈부신 바다를 닮은 두 남자의 뜨거운 경쟁, 우정 그리고 사랑.
그리스 작은 마을의 자크(장-마크 바)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잠수 사고로 잃고 바다와 돌고래를
가족으로 여기며 외롭게 성장한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마을 친구인 엔조(장 르노)는 잠수 실력을 겨루는 경쟁대상이자 단 한 명의
우정을 다지는 친구.
그렇게 자크는 유일한 안식처인 바다와 돌고래, 그리고 엔조와 성장해 간다.
오랜 시간이 흘러 프리다이빙 챔피언인 엔조의 초대로 재회하게 된 두 사람.
그리고 자크는 대회에 참가하면서 보험사 조사원 조안나(로잔나 아퀘트)와 일생에 단 한번일지
모르는 눈부신 사랑에 빠진다.
마침내 대회에서 자크가 승리하게 되고 엔조는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무리한 잠수를 시도하다 결
국 자연 앞에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고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산에서 죽는다'라고 하던데 오르다 보니 정말 산에 미쳐서 찾는 사람들도
꽤 볼 수 있었다. 산행에 필요한 온갖 장비하며 산속을 거닐며 자연 그대로를 흡입해 본인이 산
의 부속물인 것 처럼 느껴지는 모양이다. 그래서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산에서 죽는다'는 말
이 맞는가 보다. 이와 같은 얘기를 바다에 견준다면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은 바다에서 죽는
다'는 말이 앞서 언급한 산의 의미와 형통된다. 난데없이 이런 언급을 왜 하느냐 하면은? 본인의
나이 20대때 훈훈하면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의 영화 <그랑블루>가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본인
에게 젊은 시절 감상했던 느낌하고는 다르게 느껴져서이다. 그것도 감성적인면에서 많이 말이
다. 부분적으로 연계되어지는 스토리 라인과 전개는 한편의 밝디 밝은 드라마 성격을 지니고 있
다. 그러나 중반 이후부터 결말에 다다르는 전체적인 영상의 맥락을 지켜본 본인으로서는 철학
과도 같은 심도 깊은 드라마를 만난듯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만든다. 본인이 만약 바다를 사랑
하고 좋아하면 '자크'(장-마크 바) 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뇌
리에 질문을 쉴새없이 던진다. 그에 대한 대답은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럴 수 있냐?'이다.
그렇다, 이 영화에 나오는 '엔조'(장 르노)와 '자크'(장-마크 바)는 바다에 미친 사람들이다. 영화
는 이 미친 두 사람을 모태로 하는 만큼 겉으로는 밝게 안으로는 본인이 사랑하고 아끼는 것으로
부터 헤어나올 수 도 없고 헤어나오기도 싫은 인간이 가진 귀속성 두가지 면을 비쳐줌과 동시에
그런 행위로 말마암아 본인 말고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하고 어떤 사고방식을 갖
게 만드는지 영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바다속 깊이 만큼 생각케 만드는 영화 <그랑블루>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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