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자들> 소설로 말하자면 3인칭 전지적작가 시점입니다. 범인이 누군지, 누가 잡을 건지, 캐릭터의 공헌도며 사건의 진행과 결말을 (오프닝 시퀀스 이후)모든 것을 오픈하여서 우리의 기대치를 감독과 배우들이 어떻게 그려내는지만 구경하면 되는, 깔아놓은 멍석에서 얼마나 잘 노는지만 지켜보면 되는 쉬운 영화였습니다. 굳이 저 사람이 범인인가? 무슨 음모가 깔려있을까? 혹시 반전은 없나? 애써 머리 싸매고 눈에 힘 줄 필요 없어서 좋았고요, 숙련된 배우들의 명연기 조합도도 훌륭했고, 한국영화에 새로운 소재를 본 거 같아 반갑기도 했습니다.
감시자들
범죄,액션,스릴러/한국/118분/2013 7 3/감독-조의석,김병서/출연-설경구,한효주,정우성 외/15세 관람가/배급사-NEW
특별히 안티가 없는 국민배우 한효주의 맑은 얼굴과 깔끔한 액션, 감시자 세계 신참으로서의 풋풋한 정의감... 보기 좋았습니다. 한효주가 보여주는 유머코드가 제일 웃겼습니다 쉬~~ㅎㅎ 정우성 볼살 많이 붙었더군요, 이병헌이 했으면 더 좋았을 배역이라는 생각 했지만 정우성의 무너지지 않는 아성을 인증해주는 작품<감시자들>이었습니다.
동서고금 경찰이 의롭게 나오는 영화는 그다지 많지 않잖아요, 대개 정부가 쫓는 악의 무리들과 비밀리에 결탁하든가 거래하든가 ㅋㅋ 오랫만에 공권력이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액션, 캐릭터 본분에 충~실하는 1가지 주제에만 집중하여 포커스는 미동도 하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만약에 TV브라운관으로 본다면 재미 없을 것 같습니다. 결과가 오픈되어있기 때문에 더욱 지켜봐야 재미를 찾는 부분도 있고요, 몇 개 유머코드도 있지만 집요하게 따라붙기만 하고 감시만 하지 그외의 볼거리는 별로 없거든요.
의상제작비는 많이 안들었을 것 같습니다 단벌 ㅋㅋ
007시리즈의 M을 보는 듯 했어요, 여성 총경 카리스마 작렬입니다 ㅎ
허가된 임무외에는 절대 개입하지않는다(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해야한다). 노출된 즉지 임무에서 제외된다. 눈 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도 임무가 아니면 지나쳐라...(여기서 천부인권은 어디 간 겨? ㅠ.ㅠ 그래야만 감시자 본래의 직분을 감당할 수가 있다.)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 알겠나?
내가 미쳐야 이긴다고 했잖아~~~~!! (여기서 정말로 미친 사람이 타겟을 잡는다.)
여름이면 볼 영화가 별로 없는 에스더맘입니다, 잔인한 영화, 호러, 귀신 등등 납량특집 싫어해요 저는 무섭거든요 +_+
지금이 얼마나 스마트한 시대인데, 정우성 그런 철기시대 유물같은 연장 갖고 나와서 아날로그 방식으로 느와르 표현하는 거야?
15세 관람가에 그런 섬짓한 액션 좀 삭제해줬으면 좋겠어요 후덜덜;;
천개의 눈으로 모든 것을 감시한다, 아르고스.....그리스 신화에 눈 100개 달린 괴물
그런대로 웰메이드 한국영화 잘 봤습니다 ㅎ
오랫만에 안산CGV 부대시설 매우 좋더군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