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줄거리>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디언 악령 헌터 ‘톤토’는 신비로운 힘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간 ‘존’을 살려내고 마스크를 쓴 히어로 ‘론 레인저’로 부활시킨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무법천지에 복수를 위해 뛰어든 ‘톤토’와 ‘론 레인저’ 콤비, 그들의 와일드한 액션이 펼쳐진다. 론레인저는 1950년대 인기리에 방영한 TV 드라마 론레인저 (동명)를 캐리비안 해적을 연출한 고어 버번스키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이다. 미국 ABC에서 1949년부터 1957년까지 5개 시즌에 걸쳐 방영된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은 서부극이라고 한다. 캐리비안 해적에서 잭 스페로우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한 조니뎁이 인디언 악령 헌터 톤토 역을 맡았으며 아미 해머가 죽음에서 부활한 론레인저 역을 맡았다. 배경은 레인저라 불리는 마을을 지키는 보안관, 그 지역의 인디언들, 인디언들을 몰살시키려는 악당, 그리고 문명의 이기인 철도를 건설하는 철도회사 사람들이 서로 대립하고 있는 황량한 서부지역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톤토는 인디언을 대변하고 있으며, 론레인저는 죽음에서 돌아온 레인저의 영웅이다. 옛 서부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영화답게 악당과 이를 물리치는 히어로가 확연히 구분되며 선과 악의 색이 명확하다. 고어 버번스키 감독이 연출한 영화답게 화려한 볼거리와 즐거운 웃음을 준다. 조니뎁의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연기는 이 영화를 2시간 반이라는 긴 시간을 끌고 가는 원동력이 된다. 머리에 항상 달고 다니는 새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 죽은 자와 거래를 하는 엉뚱함은 마치 캐리비안 해적의 잭스페로우를 보고 있는 듯하다 스포주의 -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작은 전시관을 구경하던 꼬마와 톤토의 만남에서 시작하며 꼬마와의 물물교환을 계기로 론레인저의 영웅담을 얘기해주게 된다. 인디언을 살해하는 악당 부치를 사막의 악령이라 부르며 처단하려는 톤토, 법에 의한 심판을 정의로 믿고 있는 풋내기 지방검사 존은 악당 부치를 잡겠다는 목적은 같지만 심판하려는 방법이 틀리다. 톤토가 악당 부치를 죽이려고 하면 존은 그를 법적으로 처벌받게 해야 한다며 그를 죽이지 못하게 한다. 결국 존의 형과 마을의 레인저, 그리고 존은 부치 일당을 잡으러 가다가 오히려 매복을 당해 모두 죽게 되는데 영혼의 말이라는 잘생긴 백마가 존을 죽음에서 다시 불러온다. 말 그대로 정말 말이다. 처음에는 영물로 나오다가 영화 중반을 넘어가면서 조니뎁과 짝을 이루는 황당 캐릭터로 변해 있다. 톤토와 말의 도움을 받아 다시 환생한 존은 론레인저로서 마스크를 쓰고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정의를 실현하자는 톤토와 손을 잡으며 부치를 잡으러 가나 자신의 신념은 버리지 못한다. 톤토와 론레인저는 파트너지만 그들의 각각 다른 정의실현에 대한 신념으로 또 다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영화는 서부시대 은광을 캐고 자신의 부를 축적하기 위해 인디언들을 몰살시키고 철도를 건설하는 탐욕적인 인간을 최고 악당으로 그리고 있다. 톤토는 부치를 사막의 악령이라 부르며 처단하려고 하지만 그 악당 또한 거대 자본주의에서 끄나풀에 불과하다. 존에게는 마을에서 영웅으로 칭송받는 사랑하는 보안관 형과 그 형보다 조금 더 사랑하는 형수님이 있다. 사실 그녀와는 예전부터 사랑했던 관계라는 설정인데 형이 악당 부치에게 살해당해 미망인이 되고 납치까지 당하는 비련의 여자 캐릭터이다. 그런 그녀를 구하기 위해 존은 톤토와 함께 론레인저로서 자신의 신념을 바꾸고 보다 현실적인 정의실현을 위해 총을 잡으며 비로소 히어로 론레인저로서 활약을 하게 된다. 너무나 익숙하고 낯설지 않은 캐릭터
엉뚱하고 빈틈이 많이 보이는 캐릭터, 그러나 활약할 땐 120%의 사명을 다하는 모습. 어디선가 많이 본 모습이다. 인디언이라기 보다는 캐리비안의 해적의 잭 스페로우와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익숙하다. 캐리비안의 해적을 재밌게 봐왔고 그래서 조니뎁의 또다른 연기를 기대했는데 변하지 않은 캐릭터의 모습이 조금은 실망스럽다. 배경만 서부로 바뀐 듯한 느낌이다.
히어로인 론레인저의 캐릭터도 개성이 충분히 살지 못하고 너무 밋밋한 느낌이 든다. 마스크를 쓰는 그의 정의를 조명하며 주인공을 살리려고 했지만 영화에서 조니뎁이 연기한 톤토의 캐릭터에 집중이 되어 이렇다 할 활약을 보기 힘들다. 이건 복장이나 비주얼로도 지고 들어가는 게임이긴 하지만 좀 더 살리지 못한 영화의 연출이 아쉽다. 또한 파트너인 둘이 콤비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서로 시너지효과가 나야 되는데 너무 따로 돌고 있다. 액션씬도 그렇고 그들의 활약상도 함께 했다고 보기는 미약하다. 영화를 시리즈로 만들기위해 그들의 만남을 위주로 찍었다고 하지 않는 이상 너무나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 그나마 후반부에 신나게 들려오는 음악과 함께 열차위에서의 액션씬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보는 눈을 즐겁게 해준다. 너무나 많은 기대를 해서 였을까? 조금은 실망을 했지만 캐리비안의 해적의 연장선 상에서 가볍게 보기엔 나름 즐거운 영화가 아닐까 싶다. 원문 http://blog.naver.com/regine99/140192426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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