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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자들 과 비슷한영화 세편도 모아봅니다..기대기대 감시자들
jh12299 2013-06-10 오후 6:01:56 1406   [0]

잘생기기로 말하면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배우 ‘정우성’이 돌아옵니다.

 

‘호우시절, 2009’ 이후 이렇다 할 영화 출연이 없었던 그가,

이번에는 늘 보여주던 선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범죄조직의 냉철한 리더로 변신했습니다.

 

냉철한 조직 리더로 변신한 정우성, 왠지 그를 응원할 것만 같아요.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7월 4일 개봉하는 ‘감시자들’ 속에서 말이지요.

제목만 보더라도 분명 ‘감시자’에 방점이 찍혀있는 영화이건만 ‘정우성 효과’인 걸까요,

아니면 그간의 형사 영화에 물려서일까요?

 

저는 감시 ‘당하는’ 범죄조직의 리더에 먼저 마음이 끌리고 마네요. 그래서 마련해봤습니다.

‘은근히 응원하게 되는 매력적인 범인(실제로 이래선 안 되겠지요)’ 특집 말입니다.

 치밀한 두뇌 플레이로 짜릿한 범죄를 저지르지만 전혀 밉지 않는 캐릭터들이 있기 마련인데요.

 

영화를 보는 내내 잡히지 않길 응원하게 되는 그들! ‘감시자들’의 이모저모와 함께

나도 몰래 응원하게 되는 매력적인 도망자의 모습을 만나봅시다.

 

뛰는 범인이 있어야 나는 감시자가 돋보인다 ‘감시자들’

한때 범죄 영화에 유행처럼 나타난 것이 ‘프로파일러’입니다.

우격다짐 형사가 아닌 냉철한 분석력을 자랑하는 프로파일러의 세계는 신선하게 다가왔지요.

하지만 그것이 슬슬 식상해지려하는 찰나 ‘감시반’이라는 새로운 포지션이 등장했네요.

 

모든 임무는 감시에서 시작해 감시로 끝나고, 허락된 임무 외에는 개입이 불가능하며,

신분이 노출되는 즉시 임무에서 제외되는 철저한 수칙을 지니고 있는데요.

범인이 눈앞에 있다 한들 나서서 잡을 수 없고 오직 감시만을 담당하는 특수조직,

이들을 처음으로 다룬 영화 ‘감시자들’입니다.

 

형사물의 새로운 스페셜리스트 감시반, 이들은 어떤 새로운 긴장감을 선사할까요?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동물적인 직감과 본능으로 범죄를 쫓는 감시 전문가 황반장(설경구)과

탁월한 기억력과 관찰력을 지닌 신참 하윤주(한효주),

그리고 치밀한 계산 아래 1초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범죄 조직의 리더 제임스(정우성)가

삼각 구도인데요. 보통의 범죄 형사물은 치고 달리는 육탄전이 기본이지만

‘감시자들’은 쫒는 자 역시 존재를 드러내서는 안 되고, 쫒기는 자 역시 비밀스런 존재입니다.

 

그러다 보니 깨고 부수는 추격전이 아닌 숨죽이며 따라붙는,

그래서 더욱 팽팽한 심리적 긴장감이 돋보이는 추격전을 선보인다고 하네요.

그 밀고 당기기를 얼마나 팽팽하게 조율했느냐에 따라 영화의 재미가 갈릴 것 같은데요.

 

‘감시반’이라는 전에 없던 스페셜리스트의 출연인 만큼 새로운 범죄 액션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해봅니다.

 

맞수의 대결은 팽팽해야 제 맛, 더 치밀한 범죄행각을 기대할게요.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또 하나의 기대 포인트는 감시자들을 따돌리며 완벽한 범죄를 수행하는 제임스의 활약입니다.

‘오션스 일레븐’ ‘도둑들’과 같은 영화가 주는 카타르시스, 다들 아시죠?

관객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치밀한 계획으로 목적을 달성했을 때의 짜릿함!

 

감시전문가를 농락하는 범죄전문가 제임스가 감시자들에게 포착되지 않고 더 짜릿한 범죄

(잔인하지 않다면요)를 보여주길 기대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설경구, 한효주, 정우성 중 누구에게 감정이입이 될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잡히지 말고 더 놀라게 해줘요 ‘캐치 미 이프 유 캔’

‘감시자들’의 제임스처럼 함께 상대의 수를 서너 발짝 앞서 읽으며 천재적인 두뇌 플레이를 하는 범인,

혹은 그 의도가 선해 자꾸 마음이 쓰이는 범인 덕에 쫒는 자보다 쫒기는 자에 빠지게 되는 영화가 있습니다. 그 대표작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아닐까요?

 

제목부터가 ‘잡을 테면 잡아봐’라고 약을 올리고 있으니 도망자 중심의 영화가 확실하지요.

 

전설적 사기꾼과 FBI의 술래잡기를 담은 ‘캐치 미 이프 유 캔’ 포스터.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희대의 사기꾼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쫒는 FBI 칼이 톰 행크스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그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신 전학 첫날부터 선생님으로 위장하고, 비행기 조종은 못해도 비행기 기장으로 거뜬히 활약하며,

수표 위조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만들어내는 프랭크의 신출귀몰,

능청맞은 사기 행각에 감탄만 더해질 뿐이지요.

 

 

지능적인 사기행각을 더 보고 싶어 그가 잡히지 않길 바라게 되지요.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더욱이 이 모든 게 실화라는 사실은 몰입도를 더욱 높입니다.

140분이라는 엄청난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았던 건 전적으로 그의 천재적인 사기행각 덕분이지요.

그의 기상천외한 변장을 계속 보고 싶어 영화를 보는 내내 잡히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데요.

 

마지막까지 미소를 전해주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표 영화,

도망자의 활약을 내심 기대하게 되는 ‘캐치 미 이프 유 캔’이었습니다.

 

 

이보다 더 매혹적일 수 없는 도망자 ‘형사 : Duelist’

매혹적인 자객과 이를 쫓는 형사의 관계는 어떤가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추격전,

그것도 남녀의 추격전은 농밀함까지 더합니다.

 

빼어난 영상미를 선사하는 이명세 감독의 ‘형사 : Duelist’의

남순(하지원)과 슬픈눈(강동원)의 관계가 그러하지요.

 

가장 아름다운 추격영화라 할 수 있는 ‘형사 : Duelist’의 포스터.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어지러운 시국을 틈타 가짜 돈이 유통되자 범인 색출을 위해 나선 안포교(안성기)와

신참 파트너 남순은 그 배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신비한 분위기의 자객 슬픈눈을 만나게 되는데요.

 

아시다시피 그가 바로 강동원이라는 것, 이름에서와 같이 묘하게 빠져드는 슬픈눈을 가졌다는 것,

180cm를 훌쩍 넘는 키에 긴 머리카락까지 흩날려준다 점에서 여심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지요.

 

포교에고도 관객에게도 슬픈눈을 잡는 건 별로 중요치 않게 되지요.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그리하여 범인을 잡아야하는 포교이지만 남순도 여자인지라 슬픈눈에 미묘한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자신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첫사랑의 미열이라고 할까요.

분명 잡아야하는 자객임에도 모질게 몰아붙이지 못하는 남순.

그 와중에 펼쳐지는 그들의 맞대결은 결투가 아니라 춤에 가깝습니다.

 

대결이 곧 사랑인 그들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적대감을 가뿐히 뛰어 넘지요.

여기에 빼어난 영상미까지 눈을 현혹하니 관객들에게 자객 슬픈눈을 잡는 건

이미 중요한 문제가 아니게 됩니다.

 

쫓고 쫓기는 추격 영화중 가장 아름다운 영화라 손꼽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천재들의 두뇌 대결, 풀지 않으면 안 되겠니? ‘용의자 X의 헌신’

남녀의 대결이 매혹적이라면 두 천재의 만남은 불꽃이 강렬하게 튑니다.

천재 물리학자와 천재 수학자의 두뇌싸움. 범인(凡人)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고차원적 풀이를 주고받는

이들의 대결이 학교가 아닌 형사와 용의자의 관계 속에서 벌어진다면 어떨까요?

 

‘천재적인’이 아니라 정말도 두 ‘천재’의 대결을 그린

‘용의자 X의 헌신’ 역시 은근슬쩍 쫓는 자가 미워지는 영화입니다.

 

천재 물리학자와 천재 수학자의 대결을 그린 ‘용의자 X의 헌신’ 포스터.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남편을 죽인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는 전처 야스코. 하지만 그녀에게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건 자문을 맡은 천재 탐정이자 물리학자인 유카와(후쿠야마 마사하루)는

그녀의 옆집에 사는 이시가미(츠츠미 신이치)를 의심합니다.

유카와의 대학동창으로 수학천재로 인정받았던 그가

그녀의 알리바이를 조작하고 있음을 직감한 것이지요.

 

절절히 응원하게 되는 수학 선생님, 하필 물리 천재를 만나시다니.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풀 수 없는 문제를 만드는 것과 그 문제를 푸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

두 천재의 대결인 만큼 이들의 힘을 가늠하는 질문도 독특하지요.

영화의 재미는 압박을 받을수록 더욱 치밀하고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내는 수학자와,

이를 풀어내기 위해 역시나 최대의 두뇌 가동률을 보이는 물리학자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입니다.

 

그런데 이 맞수의 대결 중 유독 한 명에게 마음이 쓰이니 알리바이를 만들어가는 이시가미쪽입니다.

계속되는 흥미진진한 대결을 계속 보고 싶은 욕심도 있고, 그의 선한 의도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풀려는 자와 풀지 못하게 하려는 자의 두뇌싸움,

그 결과를 보고 알고다면 ‘용의자 X의 헌신’을 만나보세요. (영화리뷰*영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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