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휴게실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늑대아이라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모 대학교 영화관련 학과 학생들이 한해동안 본 영화 중에

감명깊거나 스스로 좋았다라고 생각하는 순대로 순위를 매긴 결과

과반수 이상이 늑대아이를 1위로 꼽았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영화이길래 많은 학생들이 1위로 꼽았는지 궁금해져서

그날로 바로 영화를 찾아보았다.

늑대아이, 일본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었다.

마치 한국의 늑대소년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 혹 정말 늑대소년과 비슷한 내용일까?

인간과 늑대사이에서 태어난 늑대인간과 사랑에 빠진 '하나'

그와의 사랑의 결실로 이쁜 딸 유키와 아들 아메를 낳게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남편을 일찍 여의게 되고 '하나' 홀로 '유키'와 '아메'를 키우게된다.

그러나 점점 자라나는 두 아이를 보며 하나는 큰 고민거리가 생기게 된다.

두 아이 역시 늑대의 피를 물려받은 늑대아이들..

늑대로서의 본능을 길러주어야 하는지 인간으로 본능을 숨기고 살아야 하는지..

늑대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지에 대한지식이 없어 하나는 고민에 쌓이고

결국 도외의 한적한 시골마을로 이사를 가게 된다.

아이들의 본능을 사람들에게 숨기기 위해 이사간 그 곳에서 오히려

이웃들과의 정을 쌓고 사람들과 교류를 하며 오히려

딸 유키는 인간으로서의 삶에 동화되어가고

시골 마을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오히려 늑대본능을 찾아가며

늑대로서의 삶을 택하고자 인간생활에서 정을 떼어가는 아들 아메

두 아이의 전혀다른 모습을 보며 어찌보면 자신의삶은

역시나 스스로 정해가는 것이 맞는것같다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어찌보면 어린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으로만 생각할수있지만

엄마 하나가 이웃사람들과 교류하고 정을쌓아가는 모습

유키가 학교 생활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아메가 스스로의 삶을 정하고 그 순리를 따르는 모습은

우리어른들이봐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요점을 남겨주는 것같다.

누구에게나 추천해주고 싶은 늑대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