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
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고, 김윤석을 필두로 오연수, 김성균, 한예리 등 연기파 배우가 집결해 많
은 화제를 낳은 영화 <남쪽으로 튀어> 곁으로 다가가 본다.
이 시대의 갑, 최해갑 가족이 온다!
못 마땅한 건 안하고, 할 말은 하며 살고 싶은 최해갑(김윤석)과 가족들.
너무 애쓰지 않아도, 남들과 달라도 잘 살수 있다고 믿는 그들은 행복을 찾아 남쪽 섬으로 떠난
다.
그러나 평화로운 생활도 잠시, 섬을 뒤흔드는 뜻밖의 사건에 부딪히게 되는데...
영화 <남쪽으로 튀어>를 만나자마자 반갑다고 해야되나? 아니면 모처람만에 블랙코미디의 정수
를 만난듯이 기쁘다고 해야되나?. 영화는 초반 캐릭터 설정부터 스토리 설정과 전개까지 블랙코
미디 형식을 띈다. 배우들의 연기는 웃길려고 연기를 하는 코미디풍의 연기가 아니고 진중한 연
기를 펼치는데도 호탕한 웃음이 아니라 '마저 그거야'하는 긍정이 섞이고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응어리를 일갈 해소의 웃음으로 장식한다. 연기자들도 이 영화의 이미지와 형식을 꿰뚫고 있다
는듯이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능수능란하게 블랙코미디 성격을 띈 스토리에 편승하는 출중한
연기를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최해갑' 배역을 맡은 배우 '김윤석'의 연기는 말 그대로 압권이다.
그의 연기는 진중한데 절로 웃음이 나올 정도니 배우 '김윤석'이 영화를 이끌어나간다해도 과언
은 아니다. 그 출중한 호연에 맞춰 조연들의 연기도 어색함이 하나 없는 호연을 펼친다. 그런데
이런 영화에 대해서 호감일색으로 감상하고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결말 부분에 와서 블랙코
미디가 아닌 완전 코미디로 치닫고 만다. 배우들의 연기는 끝까지 나무랄데 없는 진중한 연기를
펼치는데 그만 스토리 전개가 배우들의 그러한 진중한 연기를 외면하고 완전 코미디를 자처해
진중한 연기가 코믹 연기로 돌변해 보인다. 모처럼 제대로 된 한국식 블랙코미디를 만나나 하는
기쁨은 희석되고 말았지만 배우들의 호연을 볼 수 있는 영화로 본인에게 자리매김한 영화 <남쪽
으로 튀어>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