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먹는 모습도 무섭네. 기대 이상으로 흥미진진하게 잘 이끌어냈다.
한국 영화 중에 이런 바이러스 전염병 같은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든적이 있나 싶다. 물론 살인 기생충 연가시 소재는 더욱 처음이기에 일단 이 영화는 생소한 소재 선정에서 기본적으로 먹고 들어간다. 기생충 재난 영화에서 (이게 에이리언도 아니고 생각해보면 그 숙주 생명체라는 것과 여러가지 성장 과정이 비슷 하긴 하지만 ㅋㅋ) 뭘 보여줄지 우려반 기대반이었다. 그런데 연가시... 오 생각 보다 괜찮게 훨씬 잘나왔다. 기대이상이다. 영화의 떼깔도 생각보다 안정적이고 괜찮았다. 사실적이다.
딱히 나쁜점이라고 말할 만한 단점을 지적할만한 부분은 그다지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무슨 최고 걸작이다, 이렇게 극찬을 표하는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킬링타임용으로만 적격이라고 말해주기에는 칭찬이 좀 부족한것 같고, 우리나라도 요런 전염병 재난 영화를 만들어낼수 있다는 것에 박수쳐주고 싶다. 또한 지극한 부성애와 가족애도 잘 느낄수 있어서 좋았던 부분이다. 역시 김명민 연기 본좌의 연기는 기본 이상이다.
영화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기생충 '연가시' 라기 보다는 (사실 그렇게 직접적인 출연 비중은 적음), 연가시 기생충에 감염당한 환자들의 섬뜩한 연기와 곧 죽어갈 사람들의 죽음의 공포를 보여주는 표정과 행동 연기들이었다. 이야 단체로 우르르 입수하는 장면들 볼 때 마다 정말 섬뜨했다. 감염자들의 연기가 생각보다 소름끼치고 섬뜩했고 리얼해서 괜찮았다. 특히나 김명민 아내로 나온 문정희의 연기가 아주 일품이었는데 벌컥벌컥 들이키는 물 마시는 연기가 이토록 공포로 다가온적이 있나 싶다. 눈빛도 하나 하나 살아 있었다. 공포와 함께 어찌보면 광기에 찬 눈빛 연기, 이성을 붙들기 위한 사투의 연기도 좋았다. 김명민과 마찬가지로 모성애도 잘 보여주었고 말이다. 신화의 김동완 역시 예전에 드라마와 영화를 했던 가닥이 있어서 튀지않고 무난하게 캐릭터에 잘 녹아들어 제 몫을 해준것 같다.
그리고 초장부터 마구마구 사건을 풀지않고 서서히 조금씩 실마리를 던지며 영화를 김새지 않게 흡입력 있게 잘 끌어 나가준듯하다. 스릴러적인 요소와 추리극적인 재미가 의외로 괜찮았다. 대체 이 살인 연가시 기생충(변종)가 어디서 나타난것인지 어떻게 하면 치료할수있는지, 약은 있는지 없는지, 어디서 구할수 있는지, 그 이외의 여러가지 음모와 배후 세력들 (물론 쉽게 파악은 되지만) 등등 영화에서 제시하는 의문점과 그것에 따라가는 김명민의 행동들과 사건들의 진행과정을 차근차근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영화는 결말부에 와있다. 그만큼 이야기가 매끄럽게 잘 진행된 것 같다.
전혀 지루할새도 없었고 흥미진진 시간가는 줄 몰랐다. 물론 이런 재난영화에서 볼수 있는 거의 당연한 클리셰와 약~간의 신파조의 장면들이 있었다고 말할수 있겠으나, 그걸 뭐라하는 건 좀 아닌듯하다. 그런건 필수적인 장면들인것 같고 단점이라고 말하기엔 미미한 수준이다.
영화는 이런 살인 기생충과 헐리우드나 외국 B급영화에서나 볼수 있었던 전염병 관련 장르의 생소한 영화라는것에 일단 관람의의가 있고 한국정서코드에 맞게 가족애과 감동도 있고 여러가지를 잘 섞어놓은 영화라고 할수있겠다. 요거 요거 잘 하면 나름 흥행도 잘 할수 있겄는걸?
+ 살아있는 좀 ㅂ... 아니, 감염자들의 리얼 연기 공포. + 물 마시는게 이렇게 무서울수가. 아, 고사리도 못먹을꺼다 ㅋㅋ + 역시나 모든 바이러스 영화의 원흉은 바로 그. 놈. 들. + 괜찮은 설득력과 흡입력. 적절한 섬뜩함과 추리적 스토리의 조화. 재밌었다!!! + 근데... 올 여름 피서는 다들 어떻게 하시려나;;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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