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전부터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로드무비를 시사회를 통해서 보게되었다.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게이영화라는 것으로 화제를 일으켰지만 정작 영화를 보는 내가 주목했던것은 기존의 35mm필름이 아닌 슈퍼 16mm를 도입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다. 디지털영화등이 저예산 영화의 돌파구가 되지 못하고있는 시점에서 슈퍼 16mm촬영 후 텔레시네한 테입을 키네코한 작업방식은 국내에선 처음 시도였는데 우려했던 것보다는 훨씬 수료한 화면을 연출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기존 35mm에서 느끼지 못했던 필름질감과 디지털 색보정이 결합된 자연의 영상미는 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의 여정을 표현하는 장치로서 훌륭하게 기능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생각했던것 만큼의 작품적인 완성도를 보여주진 못했으나 저예산 영화의 새로운 실험과 감독의 끈기는 인정해 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