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 나이 스물 하나. 영화관에서 흑백 영화를 본다는 것 자체도 신선했지만 무성영화 라는 점은 더더욱
이목을 집중 시켰다. 한번은 시사회. 그리고 또 한번은 이영화를 꼭 보여주고 싶은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았다.
소리가 없다는 것이 자칫 거슬릴 수 도 있으나. 영화를 보면서 나는 오히려 소리가 나오는 장면이 훨씬 거슬렸다.
적절한 음악과 제스쳐가 그것을 커버해 주었으며,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가장 좋았던 점은 이 영화가
연출에 있어서 정말 많은 심여를 기울였구나 를 영화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영화를 두번이나 보고온 지금 소리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내 개인적으로 첫번째로 이 영화를 보았을땐 슬펐고
두번째로 이 영화를 보았을땐 유쾌했다.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존재로 살아 남는다는 것.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예술성을 지켜 나가야 한다는 것.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소리는 그것들과의 갈등을 보여주고자 함이 아니였을까?
아티스트.
그 스스로의 끝없는 고뇌와 갈등. 타협 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을 좋은 영상과 함께 담고있어서
가볍게 보면서도 무겁게 생각 할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탭댄스를 추는 발렌타인이 유쾌하였는가 ?
나는 어쩐지 유쾌하면서도 씁쓸한 여운을 숨길 수 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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