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온렛지
무슨 심보인지 자기가 보는 영화는 무조건 재밌다고들 하는
낙천적인 알바님들의 후기가 여기저기 많이 떠돈다는 이유로
어지간해서는 평점이나 후기를 믿지 않는 편이지만
일단 맨온렛지는 시각적으로 커다란 흥미를 주는 포스터에,
내가 즐겁게 감상한 영화들을 만들어낸 제작진과,
출연배우들 때문에 한껏 마음이 열려있었나보다.
대박!이예요 < 를 믿어버렸다는.. ㅋㅋ (대박까지는 아니던걸?)
맨온렛지는 영화의 초반부터 난간씬이다.
와우! 처음 난간에 올라선 샘워싱턴을 보니 미션임파서블의 탐크루즈가 떠올랐다.
저정도면 뭐 탐크루즈 뒤를 이어도 되겠어! 라는;;
어딘가에서 주워들은 바로는
쌤 역시 맨몸으로 21층의 그 난간에 올라섰다고 한다.
배역의 공포감을 그대로 느끼고 싶어서였다 라고 하던데.. 대단해요!
대단한건 대단한거고, 난간에서 시작한 영화가 후반부까지 난간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고층 빌딩의 난간에 선
그 아찔함과 공포감이 극대화되지 못한것 같아 많이 아쉬웠다.
물론 샘워싱턴 대신 다른 배우들이 다른 장소에서
열심히 피땀 흘려주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트랜스포머, 솔트> 제작진의 2012년 첫번째 블록버스터라고 칭하기엔 좀 과하다 싶다.
(과하게 기대한 내 탓인가요? -_-^)
전체적인 줄거리는 억울한 누명으로 수감된 전직 경찰이 탈옥한 뒤
난간에서 계획된 자살극을 펼치는동안 다른 장소에선
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한 가족의 계획된 범죄!
그 어설픈 몸부림이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거대한 음모의 카운트다운, 모든 작전이 동시에 터진다"와 같은 카피때문에
왠지 뭔가 펑펑 터지고, 머리칼이 서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게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잔잔하게 흘러가주는 드라마에 가까운 이야기라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이 영화를 보며
아! 역시.. 뭔가 다르긴 하구나 하고 느낀 건
다른 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범죄자들의 어설픈 몸부림들이었다.
뭐든지 필요하면 척척~ 만들어내고,
불필요하다싶으면 단칼에 제거해내는 능력들을 지닌
능력자들만이 판을 치는 이런류의 영화에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몹쓸? 캐릭터들이었다.
가족을 위해 어설퍼도 자신을 희생하고 아낌없이 몸을 던지는 처절해보이는 몸부림!
개인적으로 그 처절한 몸짓 덕에 그 간절함이 가슴으로 다가왔다. ㅎㅎ
그 연출력! 높이 사고 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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