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가족을 잃고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영화였다.
주인공은 귀머거리 아들이었다.
처음에는 귀머거리인 줄 몰랐다.
현재에서 과거 현재 시점으로 돌아오는 영화였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흔한, '기, 승, 전, 결'이
뚜렷하지 않았지만, 굉장히 의미있는 영화였다.
잔잔하면서, 귀머거리 소년의 시점으로 보는
그런 세상을 표현하는 듯, 갑자기 흐르는 적막도 그랬고.
숨쉬는 따라들어가는 카메라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나쁜 사고로 가족을 잃을 수도 있다.
그것이 아는 사람일 수도 있고, 혹은 전혀 모르는 타인일 수도 있다.
가족들은 분노하지만 법이 있는 한
계속 기다려야 한다는 것.
살인 사건이 뉴스에 나오면 안타까웠지만
금방 잊혀지지 않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이나
여러가지 삶을 연장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내용은
잊혀지기 쉬운 것들에 대해 싸우고,
밝혀내고 싶고, 더 벌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굉장히 간절하게 그려냈다고나 할까?
내가 저랬다면, 정말 이러고 싶다... 했던 것들이 나오자
나도 모르게 흠짓 했다.
모든 사람, 혹은 부모, 형제 자매의 마음은 다 같은것이리라.
여하튼...
남겨진 자들은 살아야 하는게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