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지난 12일 롯데시네마 대구에서 열린 '네버엔딩스토리' 시사회에 다녀왔어요.. ㅎ
지난번 '파파' 리뷰를 쓰면서 그날 행사진행이 완전 엉망이라..
'네버엔딩스토리' 시사회때에도 그럴까봐 걱정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요..
그래도 그날의 참사(?)에서 교훈은 있었던지..
보통 시사회 시작 1시간전부터 하는 티켓 배부를..
이날은 훨씬 일찍 시작했더라구요.. ㅎ
덕분에 6시 30분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티켓 받아서 좋았답니다~ ^^
다른 시사회 때도 이러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월요일(16일)에 보러 갈 '댄싱퀸' 시사회 때 CGV대구는 어떻게 하는지..
매의 눈으로 두고 봐야겠다는.. ^^;;
자.. 그럼 이제 죽고 못산다는 커플의 사랑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
무계획, 무대책 인생!! 33살 노총각 강동주.. ^^
어떤 일이든 매사에 너무 긍정적이다 못해 한심해 보이기까지 하는 남자 동주(엄태웅)..
인생에 플랜 따위는 개나 줘버려~!!
라고 말하듯이 아무 대책 없이 되는데로 막 살고 있죠.. ㅎ
동생 부부가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매니저(?)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대충 떼우는 동주는..
로또가 그의 인생 최대 즐거움이자 삶의 유일한 목표랍니다.. ^^;;
그렇게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날..
결혼 정보업체의 제출용으로 종합 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간 동주는..
그의 인생이 꼴랑 3개월 남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죠.. ㅠㅠ
앗!! 문득 써 놓고 보니 '33살 노총각'이란 말이 참 가슴아프게 느껴지네요..
저도 33살이거든요.. 흑~ ㅠㅠ
영화 초반 동주를 보면서 저랑 참 비슷한 점이 많아 저절로 몰입이 되긴 하더라구요..
나이도 그렇고 대책없이 낙천적인 성격도 그렇고 말이죠.. ㅎ
모르긴 몰라도 동주도 아마 혈액형이 B형일듯?? ^^
얼마전 '네버엔딩스토리'에 출연하신 엄태웅, 정려원, 유선, 박기웅씨가
'해피투게더'에 출연하셨었죠?? ㅎ
거기서 정려원씨가 처음 시나리오를 읽어 보시구선..
엄태웅씨가 동주 역할을 하면 참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캐스팅이 되었다고 하더라..
라는 말씀을 하시던데요.. ㅎ
아마도 요즘 엄태웅씨가 '1박2일'에서 보여주시는 동네형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동주랑 매치가 되어서 그런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엄포스' 시절때가 훨~씬 좋았던 것 같아요.. ㅠㅠ
돌아와줘요~ 엄포스~!!!
인생의 타임테이블이 꽉!! 짜인 여자.. 오송경.. ㅎ
하루하루 되는데로 살아가는 동주와는 완전 다르게..
인생에 타임테이블을 빡빡하게 세워놓은 28살 은행원 송경(정려원)..
벌써 10년 넘게 주택청약도 부어 놓은데다..
남자 친구도 없으면서 미리 결혼식 때 신을 구두까지 장만해 놓은..
철두철미한 성격의 아가씨죠.. ㅎ
우연인지.. 인연인지..
동주와 같은 결혼 정보업체에 등록하고..
역시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은 송경..
그녀 역시 동주와 같은 병명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는데요.. ㅠㅠ
이렇게 '네버엔딩스토리'는 지극히 영화적인 설정으로 시작한답니다.. ㅎ
'네버엔딩스토리'의 송경을 간단하게 표현해드리자면..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정려원씨가 연기해주신 엘리자베스의 성격에..
철저한 계획성이 가미된 캐릭터라고 말씀드리면 될 것 같아요.. ㅎ
지나치게 꼼꼼한 그녀의 성격이 꽤나 엽기적이라서 그렇게 느껴졌나봐요.. ^^;;
동주와 송경의 엽기적(?)인 데이트.. ^^
그렇게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은 자연스럽게 연애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ㅎ
하지만 이 커플의 데이트는 계획녀 송경으로 인해..
로맨틱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엽기적인 데이트가 되어버린답니다.. ㅎ
어느 장례식장이 좋은지 답사를 다니면서 식사도 하고..
이쁜 꽃무늬 수의에 꽃무늬 유골함을 찾아 전국 방방 곳곳을 다니며..
때로는 직접 피팅까지 해보는 꼼꼼함(?)까지 보여주며서 말이죠.. ^^;;
물론 이런 엽기적인 데이트 와중에도..
두 사람의 달달한 로맨스는 무럭무럭 자라난답니다.. ㅎ
'네버엔딩스토리'에서 보여주는 동주와 송경의 연애스토리는..
아이디어 자체는 신선하고 좋았지만 너무 엽기적인면과 코믹한 분위기만을 강조해서인지..
로코의 필수요소인 달달함을 표현하는데에 있어서는 다소 미흡하지 않았나 싶어요.. ㅎ
게다가 코믹함마저도 제대로 전달이 안된 느낌이기도 하구요..
꽤나 취향을 탈법한 개그 코드거든요.. ^^;;
개인적으로는 '시한부'라는 설정을 통해..
극중에 애절한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는..
멜로물로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구요.. ㅎ
그랬더라면 폭풍 눈물의 멜로물이 하나 탄생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음.. 제가 요즘 멜로가 땡겨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걸지도.. ^^;;
많이 아쉬운 카메오들의 활약..
'네버엔딩스토리'에는 꽤 많은 분들이 카메오로 출연해주시는데요.. ㅎ
차태현씨, 마동석씨, 안혜경씨, 박성광씨, 김형범씨 등..
이름만 놓고 봐서는 활약이 기대되는 분들이 꽤 보이지만 실상은 처참했어요..
적어도 저에겐 말이죠.. ^^;;
사실 제가 '네버엔딩스토리'를 보면서..
카메오분들의 출연 장면에서 웃었던 적이 있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딱히 떠오르는 장면이 없네요.. ㅎ
제가 차태현씨 얼굴만 봐도 웃음을 터뜨릴만큼 왕팬을 넘어선 광팬임에도 불구하고..
차태현씨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마저 실소를 머금었거든요.. ^^;;
물론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같은 장면이라도 반응은 천차만별이긴 마련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굳이 이 장면에 카메오를 쓴 이유가 뭘까?? 카메오가 나올거면 뭔가 임팩트라도 있던지.. 에궁..'
하는 아쉬움만을 안겨준 '네버엔딩스토리'였네요.. ^^;;
로코가 아닌 멜로로 만들었더라면 어땠을까??
'시한부.. 혼자는 슬프지만 둘이라면??'이라는 저 문구처럼..
'네버엔딩스토리'는 비록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 사람이지만..
그런 그들의 연애도 웃음 가득하고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라는 걸..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했던 영화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의도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문제는..
동주와 송경의 연애가 달달하면서도 핑크빛 가득한 이야기로 표현된 것이 아니라..
밍밍하면서 얼룩덜룩한 색깔의 이야기로 나와버린거였어요.. ㅎ;;
제 생각에는 다소 식상하긴 하겠지만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영화를 '시한부'라는 설정으로 애절함을 극대화시킨 멜로물로 찍었더라면..
최소한 눈물 하나라도 확실하게 흘리고 나올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음.. 그럼 이제 설연휴 빅뱅의 주인공인 영화..
'부러진 화살', '페이스 메이커', '네버엔딩스토리', '댄싱퀸' 중..
'댄싱퀸'만 보고 오면 다 보는거군요.. ㅎ
지금까지 본 세 '부러진 화살', '페이스메이커', '네버엔딩스토리' 중에선..
'네버엔딩스토리'가 유독 확 쳐지는 느낌이네요..
에궁.. 이렇게 말씀드리면 또 알바라고 욕 먹겠죠?? ㅠㅠ
영화 보고 와서 재밌다고 말씀드리면 재밌다고 했다고 알바냐고 그러시고..
재미없다고 말씀드리면 또 재미없다고 했다고 알바냐고 그러시니..
리뷰 쓰기가 참 난감하다는.. ^^;;
그냥 욕 먹을때는 먹더라도 솔직하게 제가 영화를 보고 느낀점 그대로 쓸려구요..
그게 맞는거겠죠?? ㅎ
내일(16일) 댄싱퀸 시사회 보러 CGV대구에 가니..
보고와서 또 리뷰 남길께요.. ^^
(에궁.. 그나저나 '초한지' 리뷰도 써야되는데.. 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