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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함이 영화 곳곳에 베있는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fornnest 2011-12-23 오전 11:30:14 627   [0]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의 창부문에 초청되어 1,300석을 일찌감치 매진시키고 '웃고 있

는데 자꾸 눈물이 나는 영화', '가슴 한 켠이 찡하도록 기적을 경험하게 하는 영화', '동화 같은

설정에 현실적인 해답까지 성장드라마의 모범답안 같은 영화' 등 열띤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는,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아무도 모른다>로 13세 소년에게 칸영화제 역대 최연소 남우주

연상을 안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다시 또 아이들과 함께 마법같은 신작 영화 <진짜로 일

어날지도 몰라 기적> 곁으로 다가가 본다.

 

 

기차가 서로 스쳐 지나갈 때 '기적'이 일어난대~
그래서 소년이 바라는 건.. 화.산.폭.발?!!

 

나는 엄마랑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삽니다. 동생 류랑 아빠는 저기 멀리서 따로 삽니다. 엄마랑

아빠랑 맨날 싸우더니, 이런 꼴이 될 줄 알았습니다.

 

 

나의 소원은 우리 가족들이 다시 함께 사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저기 저 위에 있는 화산이 폭발

해서 아빠랑 류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면 됩니다.

 

 

형은 화산이 꼭 폭발하게 해달라고 매일매일 기도하는데 철부지 내 동생은 가면 라이더가 되고

싶다고나 하고, 정말 어린이 같은 소원입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하는 말이 새로 생기는 고속열차가 반대편에서 서로 달려오다가 스쳐 지나가

는 순간에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앗싸~ 그럼 거길 가서 소원을 빌면 되겠네! 그래서 좋아하는 선생님이랑 결혼하고 싶은 친구랑,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친구랑 거길 가려고요.

 

동생도 오라고 해서 나랑 같은 소원을 빌라고 해야겠어요. 난, 우리 가족이 꼭 같이 살았으면 좋

겠거든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전작 영화 <아무도 모른다>를 감상하면서 '어떻게 저런 어린애가

내면의 연기를 저리도 훌륭히 해낼 수 있을까?'하는 감탄 섞인 의구심을 자아냈을 정도로 영화 <

아무도 모른다>에 충격을 안은채 매료되 버렸는데, 그것도 인상 깊게 말이다. 13세 소년의 연기

도 연기지만 그런 연기를 펼칠 수 있게 지도해 주고, 불우한 어린아이들을 동정이 배제된 제3자

의 시선으로 이끄는 배경이나 스토리 전개에 섬세하리만치 보이지 않을만큼 세심한 감독의 연출

이 더 눈을 통한 뇌리와 마음에 다가와 그때부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이라면 먼걸음

도 마다하지 않고 단숨에 달려와 만나곤 했는데, 신작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이 근처에

왔다는 소식에 단숨에 달려가 만나 본 결과, 달려온 보람을 넘어 마음이 흐믓해지는 영화를 만났

다고나 해야될까? 살포시 볼가에 미소를 얹은채로 집으로 귀가하는 본인을 볼 수 있었다. 영화

는 비슷한 나이 또래의 어린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아무도 모른다>는 어두운 현실에 놓

인 상황을 극복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 반면,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아기자기하

면서 밝고 힘차게 돌파해나가는 의지을 보여준다. 이렇게 사믓 다른 콘셉트를 가진 영화가 본인

의 뇌리속에선 전작의 아이들과 이 영화의 아이들이 교차되면서 공통 분모, 공통 분자들을 찾는

데 여념이 없는 사고의 빠른 순환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결과, 공통점이라기는 뭐하지만 전작의

아이들은 어두운 현실을 현실로 받아들인채 그들의 현재의 삶을 아무런 꾸밈이나 가식없이 용인

하는 점과 이 영화에 나오는 아이들의 아무런 꾸밈이나 가식이 느껴지지 않는 소원이나 공통점

은 순수함 그 자체이다. 이 결과를 얻게 된 시점은 소원의 결과가 도래하는 결말부분에 와서 비

로서 알게 되었는데, 역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답게 평이한 결과물이 아닌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를 감상하고나서도 내내 생각하게 만드는 결과물이었다는 생각이 본인의 뇌리에 점철되어

왔다. 그리고 감독의 섬세함이 영화 곳곳에 베있다고 본인만 느껴서이나?, 영상에 비쳐지는 모든

사물이 인과관계에 놓인 것 처럼 결부되어 서로에게 크든, 자든, 미미하든 어린아이들의 달리는

발걸음에 밟힐듯 말듯한 낙엽까지도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 영상과 함께 귓가에 은은

하면서도 담백하게 울려퍼지게 하는 아름다운 음악(쿠루리의 기적)까지 함유한 영화 <진짜로 일

어날지도 몰라 기적>을 여러분께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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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2011, I Wish / 奇跡)
배급사 : (주)스튜디오보난자
수입사 : (주)미로비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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