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이클립스 이후로 매력은 좀 떨어졌고
게다가 나날이 흐지부지해지고 있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그리고
인간 여자의 삼각관계는 이제야 끝을 맺었다.
이미 영화 상영전에 많은 매체에서 얘기했다시피
출산까지 한거면 뭐 이제 삼각관계의 끈은 끊어졌다고 하는게 옳을 듯 싶다.
스토리에 더이상 두근두근은 없고 애매한 여주인공 덕분에
고생하는 늑대인간이 안쓰러웠는데,
그의 안쓰러움은 여전했다.
전편에 비해 점점 전투신은 약해지고 이번 편에선
실제로 연인으로 발전해서 그런가,
이제 정말 성인이 된 그녀여서 그런가
배드신이 남발했다. (물론 첫날밤이니 그럴만도 하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몸매도 좋긴 하지만,
얼른 우리가 원하는 해피엔딩을 쥐어주고
끝내주길 바라는 것 아니었던가!
계속해서 질질끌며 그녀를 뱀파이어로 만들길 주저하는
에드워드와 같이 감독은 질기게 관객들의 인내심을
계속 시험하는 것 같았다.
브레이킹 던으로 끝내도 될 것 같은데
(반지의 제왕 3편도 그냥 2시간 반 정도로 해서 끝내지 않았던가!!)
파트를 굳이 나눠서 그닥 원치 않는 배드신에 시간을 다 보내고
굳이 2편으로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마지막 장면에서도 궁금하기 보다는,
감독 참 저질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여하튼 한번 더 기다려야 하긴 하지만
허탈하게 끝나버린 늑대와 뱀파이어의 전투신 덕분에
크게 다음편이 기대되진 않아서 다행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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