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를 위한 영화인줄 알았으나 내용이 전개되어 질수록 잘못 알고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식,석원,일주의 낯선 길을 향한 여행은 계속 되어지지만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삐걱거림이 그 속에 있고, 세상으로부터 등진(혹은 거부된) 이반의 입장으로서 최선을 다해보지만 돌파구는 보여지지 않는다.
끝없이 펼쳐지는 길 위에서 그들은 잠깐의 행복도 누려보지만 그것도 잠시일뿐, 세상은 그들을 조롱하고 무능력자로 취급하고 살인자로까지 단정지으며 더이상 갈 곳 없는 벼랑에서 더 끄트머리로 밀어버린다.
그런 내몰림속에서 서로를 부등켜 안을 수 밖에 없는 모습이 내게는 너무나 큰 무거운 슬픔으로 다가왔다.
길 끝에 무지개가 걸려있다고 누가 말했던가...
어쩌면 그 끝에는 영원히 도착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아니 도착하지 않는것이 우리들에게는 오히려 행복이리라...
덧붙임...
대식의 대사들 중에서 상당히 심각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어이없는 웃음으로 날려버리는 관객들을 보면서 화가 나더군여.. 오락영화도 아닌데....재미없는 상업영화라고 평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중간에 나가버리는 사람들도 조금은 어이 없었습니다. 석원의 모습이..대식의 모습이...나에게도 있음을 발견하는 것이 그렇게도 어려운 일인가요? 아니...당치도 않는 일인가요? 안타까움에 몇 자 적었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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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관객들,,,화가 났지만..그들의 가치관까지 가르쳐주기엔 너무 힘들져..받아들여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