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어느덧 2011년도 한달 밖에 남지 않았네요.. ㅠㅠ
그래서인지 여러 영화들이 연말인 12월에 개봉 일정을 맞추고 있는 탓에..
딱히 볼만한 개봉작이 눈에 띄지 않는 이번주네요.. ㅎ
'특수본'은 시사회로 봤으니 넘어가고..
'50/50'이냐 '퍼펙트 센스'냐를 놓고 고민하다 '퍼펙트 센스'를 보고 왔답니다..
날이 추워져서인지 멜로 영화가 땡기더라구요.. ㅎ
그나저나 전 단순하게 멜로물을 생각하고 극장을 찾았었는데..
'퍼펙트 센스'를 보고 나니 은근히 생각이 많아져 버렸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계속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되서 운전에 집중을 못하겠더라는.. ^^;;
'퍼펙트 센스'..
전 보고 나서 여운이 진하게 남은 영화이지만..
사실 대다수의 관객분들에게는..
굉장히 지루한 영화라고 느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
하지만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에..
핀트를 잘 맞추고 보신다면 분명 저처럼 진하게 남은 여운 때문에..
한동안 생각에 잠기게 만들어줄 그런 영화가 되어 줄꺼에요.. ㅎㅎ
그럼 '퍼펙트 센스' 속 마이클과 수잔의 사랑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
신종 질병의 창궐.. 인류는 이렇게 최후를 맞이하는걸까??
영화를 보기 전 예고편을 여러번 봤음에도 불구하고..
전 영화 속 사건의 핵심이 되는 신종 질병의 등장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영화 초반 살짝 당혹스럽더라구요.. ㅎ
전 막연히 마이클과 수잔의 사랑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극장에 갔었거든요.. ^^;;
엄청난 슬픔이나 식탐, 분노 등 감정의 순간적인 폭발후에..
후각이나 미각, 청각 등 감각의 상실을 가져오는 신종 질병이 창궐한 세계..
발생 원인이나 전파 경로.. 그리고 치료 방법까지 전무한 이 질병에..
전 인류는 속수무책으로 휩쓸려 버리고 말죠..
그렇게 혼란만이 가득한 시대에..
사랑으로 인한 죄책감 때문에 사랑을 하지 않으려는 남자와..
사랑후에 남겨지는 엄청난 상실감과 그 깊은 슬픔 때문에 사랑을 피하려고만 하는 여자..
이 두 남녀의 만남으로 영화는 시작한답니다.. ^^
사랑은 비참함이라 말하는 남자.. 마이클..
핸섬한 외모에 뛰어난 화술까지 겸비한 바람둥이 쉐프 마이클(이완 맥그리거).. ^^
매일 밤 잠자리 상대가 달라지는 카사노바이지만..
어디까지나 그 하룻밤으로만 그칠뿐..
절대 깊은 관계로는 발전시키지 않는 마이클이죠..
이 남자.. 도대체 왜 그러는걸까요??
정극과 코메디를 넘나들며 언제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이완 맥그리거..
매작품마다 그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어서 참 좋아하는 배우랍니다..
이번 '퍼펙트 센스'를 보면서도 그의 연기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ㅎㅎ
이완 맥그리거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퍼펙트 센스'를 통해 그의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
사랑후에 찾아오는 그 참담함에 사랑을 믿지 않는 그녀.. 수잔..
'난 언제나 나쁜 X들만 만나잖아..'
그녀의 이 말처럼 사랑후에 가슴 깊이 남겨지는 그 공허함과 슬픔 때문에..
매일 아침.. 두번 다시 사랑같은건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수잔..
저랑 너무나 똑같은 생각을 가진 그녀라..
전 극중 수잔에게 완전 몰입해버렸답니다.. ^^;;
그녀의 이런 아픔을 보듬어줄 남자는 어디에 있는걸까요??..
'몽상가들'에 출연한 이후로..
섭외가 들어오는 작품마다 노출을 요구해서 짜증이 난다는 에바 그린..
음.. 노출에 열광하는 건 우리나라 사람뿐만이 아닌가 보네요.. ㅎㅎ;;
전 에바 그린을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저 고혹적인 눈이 참 매력적이더라구요.. ^^
아 노출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난건데..
전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가 정말 15세 관람가여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은근히 노출이 좀 있는 영화였어요..
과연.. 우리나라의 등급 기준은 뭔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는.. ^^;;
감각을 잃어 갈 수록 간절해지는 그 느낌.. 사랑..
'어떻게든 삶은 계속 이어진다'..
라는 영화 속 나레이션처럼..
후각, 미각, 청각, 시각 등 차례로 감각을 잃어 가는 인류이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한 가지 감각을 상실하고 나면 아직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감각을 이용해..
잃어버린 감각이 주었던 즐거움을 금방 대신해 나가고..
감각을 상실할 때마다 광기가 휩쓸고 지나간 도시를 묵묵히 재건하는 사람들..
냄새를 맡지 못하면 못 맡는데로..
맛을 못 느끼게 되면 식재료가 주는 식감으로 맛을 대신 하는 등..
비록 영화 속 이야기이지만 그런 인류의 모습을 접하게 되니..
새삼 인간이라는 종족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구요.. ^^;;
다른 사람들처럼 그렇게 하나씩 감각을 잃어가는 마이클과 수잔..
감각을 잃어 갈 수록..
서로의 익숙한 숨결.. 피부를 통해 느껴지는 상대의 따뜻한 체온..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짓는 그 얼굴..
이렇게 서로의 모든 것이 더 없이 소중한 두 사람..
자연히 사랑이 점점 더 깊어져 가는 건 당연하겠죠?? ^^
정말 사랑이 최고인걸까??
날이 갈수록 서로에게 더할 나위 없이 애틋해져가던 마이클과 수잔..
하지만 이들도 감각의 상실과 함께 찾아오는 광기를 피할 수는 없었죠.. ㅠㅠ
그렇게 그만 엇갈려 버리고 만 두 사람의 사랑..
마이클과 수잔의 사랑은 이렇게 끝나는걸까요??
'퍼펙트 센스'는..
감각의 상실과 그로 인해 점점 더 애틋해져 가는 두 사람의 사랑을..
시종일관 무겁고 진지하게 그려가는 영화였어요..
그런 까닭에 진지한 영화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지루하게 느끼시리란 생각이 드네요.. ^^;;
하지만 저처럼 감각을 하나둘 잃어 갈수록..
상대방을 더욱더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커플의 애틋한 모습에 중점을 두고 보신다면..
영화를 보고 난 후 어떤 의미에서든 꽤나 여운이 남으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ㅎ
솔로이신 분은 예전에 사랑할 때 느꼈던 그 따스함이 그리워지고..
커플들에게는 지금 마주잡은 손에서 느껴지는 서로의 체온이 더욱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그런 영화가 될 것 같아요.. ^^
그럼 전 내일 '브레이킹 던 part1' 유료시사 다녀와서 또 리뷰 올릴께요~ ㅎ
다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