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데우스라는 영화를 보면서
정말 음악도 음악이고 내용도 내용이어서
폭풍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었다.
이 영화는 모차르트. 우리가 아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누나에 대한 이야기였다.
시대를 잘못 타고난 안타까운 비련의 천재라고 할 수 있을
나넬 모차르트의 이야기였다.
영화라기 보다는 전기 혹은 다큐멘터리의 느낌이 강했다.
물론 헨리 14세의 여섯째 딸과 친구가 되고
그녀와 나눈 이야기들은 영화적 요소를 더해줄 수 있겠지만,
조금 모자르긴 했다.
나넬 모차르트 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진짜 속내, 혹은 그녀의 이야기 보다는
여기 저기 주변을 들 쑤시다 끝난 것 같아
뭔가 굉장히 아쉽고 여운이 강했다.
물론 그 시대를 보여주고 싶었던 감독의 마음은 이해한다.
어찌보면 아마데우스 영화의 시대상을
이해를 돕기위한 영화같단 생각을 했다.
시대가 여자들의 의견이나 생각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여자들의 사회 진출을 원하지 않았으니
나넬 모차르트의 작은 시도도 엄청난 것이었으리라.
그나마도 꺽여버리고 무참이 짓밟혀버리는 그녀가
영화처럼 극적으로 매달리기도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녀가 더욱 안타까웠다.
아예 모를뻔한 나넬에 대해
이 영화가 깨우쳐 준 점은 정말 긍정적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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