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의 저주>를 비롯 <드라큐라>, <미이라> 시리즈를 통해 전설적인 공포 영화 전
문 제작사로 일컬어지며, 2010년 <렛미인> 리메이크로 부활을 알린 해머 영화사의 2011 호러
프로젝트이고, 전통적인 공포 요소, 원색적인 색감, 사지절단 같은 잔혹한 묘사, 지적이고 개
성있는 캐릭터 연출 등 해머 영화사의 공포 영화를 결정짓는 요소들은, 많은 공포 영화들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는 기사를 읽고 영화 <웨이크 우드>에 어떤식으로 영향을 주었
는지 하는 궁금증을 안고 영화 <웨이크 우드> 곁으로 다가가 본다.
…내가 죽은 건가요? 죽음의 문이 열리고 소녀의 저주가 시작된다!
수의사인 패트릭(에이단 길렌)과 약사인 루이스(에바 버시스틀)의 딸 앨리스(엘라 코널리)는
생일 아침 등교길에 패트릭의 동물병원에 잠시 들렀다가 그만 개에게 물려 죽고 만다.
딸을 잃고 절망에 빠진 패트릭과 루이스는 '웨이크 우드'라는 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로 한다.
어느 날 밤 두 사람은 웨이크 우드의 촌장 아서(티모시 스펄)의 집을 방문하는데 둘은 마을 사
람들이 모여 죽은 자를 부활시키는 기괴한 의식을 목격한다.
고민 끝에 죽은 딸 앨리스를 살리기 위해 의식에 참여하게 되는 패트릭과 앨리스. 3일 동안의
부활을 허락 받고 다시 돌아온 앨리스와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것도 잠시,
앨리스는 알 수 없는 행동들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영화 제작사 '해머'의 작품들을 보면 호러도, 공포감 조성도, 배경등등 공포심를 자아내는 요
소가 그냥 평범한 요소가 아닌 짜임새 있는 요소로 보다 관객의 뇌리와 마음에 깔끔한 공포심
을 자아낸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군더더기 없는 공포가 해머 제작사 작품의 매력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영화 <웨이크 우드>를 만나는 순간, 이 영화가 '해머' 제작사의 작품이 맞나 싶
을 정도로 스토리는 황당하다 못해 애니스럽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황당한 스토리다
느끼면서 그 황당함이 신선하다고 생각이 들어서일까? 스크린에 시선을 못떼고 배역들의 행
동 하나하나에 초점을 맞추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마치 허접한 호러 같으면서
도 깔끔한 호러 장면 처리, 허무한 내용을 함유한 스토리 전개 같으면서도 끝까지 '결과가 어
떻게 나오나?'하는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영화의 전개가 황당함속에 치밀함을 갖추었다는 생
각이 영화 엔딩 자막이 다 올라갈때까지 자리를 못 뜨는 본인의 뇌리에 점철돼왔다. '신선하
다' 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과격한 호러장면을 가진 영화'라기도 애매한 영화가 이렇
게까지 뭔가 맑고 깔끔한 공포를 안겨주는 공포 영화는 '신선하고 깔끔하다'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릴 것 같이 여겨지는 영화 <웨이크 우드>를 여러분께 기회가 되시면 접해 보시라고 추천
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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