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 쿠니스의 오랜 팬으로 망설임 없이 고른 영화입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부분들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결국은 코미디로 끝맺기 때문에 불편한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정말 미묘하다는 생각밖엔 안드네요
이런 로코물에 기존의 틀을 크게 벗어난 내용을 기대하면 안되는 것이긴 한데 작품의 정체성을 정의 내리기 모호한 구석이 많았습니다. 두 주인공이 우정과 사랑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들며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부분은 달콤한 연애의 시작점으로 잘 표현해냈다고 봅니다만, 그 감정 변화를 좀 더 다양하고 공감하기 쉽게 그려냈다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뭐, 결국 전형적이고 뻔한 내용이다 라고는 해도 현 세대들의 감각에 맞추어 낸 요소들은 높이 사고 싶은 부분들이네요^^
역시 이 영화의 가장 큰 수익은 밀라 쿠니스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두 주연 배우의 환상적인 열연과 척척 들어맞는 완벽한 호흡이었습니다. 이 두사람의 캐릭터만으로도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가는 재미를 보여주니 이 영화를 선택한게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단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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