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네버 스탑을 보고왔네요.
집나간지 20년 만에 뇌종양 환자로 돌아온 머리가 온전하지 못한 아들과, 그 아들의 아픈
머리를 고치기를 바라는 부모의 간절한 마음이 절절히 느껴지는 영화였어요.
뇌수술로 뇌의 기능이 일부 고장이나 20여년 전의 상태로 중단된 아들의 기억상태를 끌어내기
위하여 음악으로 뇌치료를 할 수 있다는 교수를 찾아가 아들의 치료를 부탁하는 아버지.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의 원인이 되었던 음악으로써 이제 다시 그 갈등을 하나하나 되짚어
가며 부자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연결통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매체, 바로 음악이다.
예전부터 사람들은 음악을 통하여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였으며, 또 음악을 통하여
마음의 평안과 위로를 받기도 하였을 것이다. 내가 싫어하는 음악과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란
지극히 객관적인 것으로 타인에게 자신의 음악을 강요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사람들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음악은 쓰레기같다 라고 치부하며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려 들지 않는 경우가 왕왕있다. 그래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서로 등을 돌리게
만드는 것이리라. 음악의 유행이 세월에 따라 변하므로 세대차이라는 말까지 나오게되는 것이다.
이 영화도 역시 그러한 갈등 떄문에 20여년간의 단절이 일어나지만, 단순한 음악적견해
보다는 가족의 사랑이라는 더 큰 명제가 있기에 기꺼이 자신의 소신을 꺽고 자식의 음악세계로
동참하여 들어갈수 있는 아버지의 부성을 느낄수 있다는 것이 영화를 보고난후의 소득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의 영화로 가족간의 사랑과 따뜻함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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