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원안의 영화.
통증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 남순이와
아프면 절대 안되지만 여린 여자 동현.
그런 두 남녀의 만남은 비록 시작은
사채업자와 채무자였지만,
큰 아픔과 감동을 남겼다.
사실 처음에 괜찮을까? 했던 작품이었는데,
그런 걱정을 날려버린 그런 영화였다.
권상우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처음부터 남순이었던 그런 느낌?
게다가 동현의 려원도 정말 깡마른 이후로
마음이 아팠지만, 연기에선 정말 잘 어울렸다고나 할까?
정말 처음보다시피했던 려원의 배드신도
야하다, 어색하다 하는 것 없이 정말 아름다웠다.
정말 저런 사랑을 해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눈물겹게 아름다운 그런 사랑.
강풀이어서 가능하고, 억지스럽지 않았던 것 같다.
동현에게 '말라깽이한텐 느낌이 없어'라고 했다가
후에 동현의 '내가 그렇게 말라깽이야?'라는 말에
'아니, 너 살 많아'라는 대사는
구구절절한 그 어떤 멘트보다 더 감동적이었다.
여하튼,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흡입력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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