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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과감해진 성인식 유머의 숙취코미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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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오버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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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미국에서 초대박 슬리퍼흥행을 친 <행오버 The Hangover>는 코미디영화치고, 그것도 R등급의 성인용으로써 무려 2억8천만달러에 가까운 엄청난 흥행성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물론, 일부 나라에는 이 '숙취 코미디'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죠. 지금이야 주연인 브래들리 쿠퍼 등이 꽤 알려졌지만, 그 당시에는 이 네 배우들 가지고 흥행이 될거라곤 그 누구도 생각치 못했죠. <행오버>의 성공은 '코미디영화도 스토리가 있어야한다'와 '그것을 메멘토식으로 더듬어가는 이야기적 재미'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술'에 관한 뼈아픈 추억,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계시겠죠. 필름이 끊기도록. 이 말이 딱 맞게 들어간 영화가 바로 <행오버>였죠. 도대체 필름이 끊긴 그들에겐 지난 밤 무슨 일이?
자, 이제 딱 2년만에 배경을 '라스베가스'에서 '방콕'으로 바꾸고 넓혀서 <행오버 2>로 돌아왔습니다. 금번에는 1편개봉도 물건너갔던 국내에서도 개봉을 할 모양입니다. 1편을 보고 보는게 캐릭터나 연결적인 면에서 이해도가 높겠지만, 국내개봉은 물건너갔었으니 무시하고 보셔도 즐기는데는 큰 지장 없으실 듯 싶네요. 과감한 성인용 유머와 노출 등을 무기로 삼아 초강력 숙취코미디를 노린 <행오버 2>.
<저 빠박머리는? 저 원숭이는? 저 얼굴의 문신은?
도대체 하룻밤 새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금번에는 네 명의 친구 중 한 명이 방콕에서 결혼한답니다. 1편의 악몽을 발판삼아, 그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않기위해 '술'과 모든 사건의 주범인 친구 '앨런'을 배제하고 건전하게 즐기려했건만.. 역시 이 둘을 빼놓고선 이야기를 진행할 순 없겠죠. 1편과 판박이같이 이어지는 사건구조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사실 이 부분은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이 '어젯밤 일 추리해가기'의 메멘토식 이야기구조가 코미디치고는 그 당시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마냥 웃기고 보자는 코미디에서 벗어나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지?'라는 흥미점이 영화끝까지 재미를 유지하는 최대의 요소였거든요. 금번에도 그 틀을 유지했는데, 아무리 배경을 방콕으로 바꿔도 너무 판박이같아서 구성전개는 뻔히 보였지만, 역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너무 궁금해서 그 과정에 빠져들긴 합니다. 역시 <행오버>의 재미라면, 그 '지난 밤'의 과정을 되짚어가는 부분이겠죠. 참, 술이 사람을 먹는다고 별의별 일을 다 저지른 하룻밤 과거가 나옵니다. 이 일들이 과연 하룻밤 사이에 다 일어난 것이란 말인가?!
영화는 그렇게 1편과 같은 구성에 좀 더 과감한 성인유머와 노출 등 R등급의 매력을 듬뿍안고서 막나가는 친구들 마냥 이야기를 전개해나갑니다. 그런데, 확실히 1편만큼의 신선함은 느낄 수 없더군요. 무조건 세지고 강해졌다고 영화가 더 재밌는 건 아니더랍니다. 그런 신선함은 당연히 줄어들었지만, 그들을 보는 재미는 여전했습니다. 기본은 합니다. 더군다나, 국내관객들 중 많은 분들은 1편을 못 보셨기에 이번 2편이 더 신선하게 다가오실지도 모르겠네요.
<행오버 2>는 1편의 막강한 후광을 얻어 미국에서는 개봉첫날 기록, 첫주 기록 등 성인코미디영화치고는 무수한 기록을 쌓아나가며 1편과 맞먹는 흥행성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도 말이죠. 벌써 2억달러를 훌쩍넘어, 2억 5천만달러까지 넘었는데요, 전편의 성적을 뛰어넘는 건 좀 힘들듯 싶군요. 1편은 정말 재밌다는 입소문에 의해서 장기흥행을 하였죠. 평은 역시 1편만하지 못합니다. 1편 그대로의 구성에다 배경만 바꾼 조금 안일한 연출력에, 그리고 조금 막나가는 이야기전개에 1편만큼의 신선함이 없다는 게 단점이겠죠. 이번 편이 <파트 2>이니 분명히 <파트 3>가 나올 거라고 봅니다. 3편에서는 좀 더 이야기적인 변화와 신선함을 들고 돌아와줬으면 하는군요.
* 1편도 그랬지만, 이 영화의 가장 재밌는 부분은 지난 밤의 모든 일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영화의 엔딩크레딧입니다. 충격과 놀람이 연속되는 그들의 지난 밤의 모습이 슬라이드처럼 지나가는 사진을 보면서 영화의 마지막까지 재미를 놓지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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