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는 혼자 살고 있지 않음에도 웬지 보기가 두려운 영화이다. 그냥 가끔 혼자 있을 때 생각나서 무서울까봐..그러면서도 내용이 너무 궁금한 걸~
이웃 블로거님이신 샤랄라님의 이벤트에 1매 당첨되어서 주말에 보러 가게 되었는데 오전이고 다른 재밌는 영화가 많은지 이 영화관에는 나 포함 달랑 3명뿐..ㅜㅠ 그나마 나머지 두 명은 연인사이인듯 해서 다행이다. 안그랬음 영화를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좀 했을 것 같다.
맨 뒤에 앉아서 볼까 하다가 뒤에서 뭐가 튀어나올까봐 중간으로 이동.(사람 심리라는 것이..이 큰 영화관에 저 앞의 두명 빼고 나 혼자라는 생각에 시작전부터 공포영화 분위기 제대로 느끼게 된다.)
애인과 헤어지고 새로 집을 구하는 유능한 레지던트 줄리엣. 여기저기 광고도 내보지만 쉽게 집을 구할 수 없던 차에 우연히 너무도 좋은 조건의 집의 광고가 눈에 띄게 되고 실제로는 더욱 맘에 드는 집이다.. 게다가 집주인 맥스는 핸섬하고 친절한 독신남.
흠이 있다면 핸드폰이 잘 안 터지고 지하철 소음이 굉장하다는 점. 그러나 줄리엣에게는 그런 흠 쯤이야 안중에도 없다.
새로운 집에서의 생활..그리고 점차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되는 줄리엣. 집안에서 이상한 기운도 느끼고 한번도 지각한 적이 없는 줄리엣이 자명종 시계를 못듣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게 된다.
줄리엣은 처음에는 맥스에게 호감을 가지고 살짝 마음이 기울기까지 하지만 지나친 친절에 조금씩 부담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헤어진 애인이 다시 그녀에게 돌아오면서 맥스에게 향했던 관심은 한순간에 사라지게 된다.
집안에 누군가 침입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감지시스템을 설치하게 되는 줄리엣. 그러면서 점차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게 된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스릴러와는 조금 다르게 이미 우리는 영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 범인을 알게 된다. 범인의 존재 뿐만 아니라 그가 숨어서 하는 모든 범행을 관객 또한 지켜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스릴있다. 감춰지고 예상치 못한 범죄에 대한 스릴이 아니라 관음증을 가지고 있는 범인의 행동들이 꽤 소름끼친다.
영화를 보면서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이런 일 정말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나치게 좋은 조건. 지나친 친절은 의심해볼 만 하다. 특히 집을 구할 때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는데 비록 혼자 살지는 않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또하나의 주의할 점을 염두에 두어야겠다.
영화의 제목 레지던트는 줄리엣의 직업 레지던트와 줄리엣의 상황인 레지던트(거주자)가 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아무래도 내용상 후자의 레지던트가 이 영화에는 더 맞을 듯 하다.